사월은 거짓말의 계절
거짓말은 무지개이며 공작새다
혹자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고
더러는 새하얀 거짓말이라고 하며
나는 샛노란 거짓말이라고 부른다
이른 아침 나는
서랍에서 거짓말 한 다발을 꺼내어
공내마을 큰 사거리에 펼쳐 노았더니
자동차들이 무참히 짓밟고 지나간다
한번의 거짓말은
백번의 거짓말로도 바로 잡히지 않는
지극히 자기 모순의 합리화
오늘도 거리에는 뭇 거짓말들이
저들끼리 시달리며 부대끼고 있다
시인 약력
- 호: woolf 필명: 김치국
- 경남 산청 출생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시조) 외 다수
-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