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 사랑하는 퇴직공무원 모임(대표 류영춘)은 26일 오전 11시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 요직과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민선 초대, 2대 창원시장을 지낸 공민배 전 시장을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류 대표는 "세상이 혼탁합니다"라고 포문을 연 뒤 "쪼개지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며,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봄에 찾아온 창원의창구 보궐선거는 이기적인 특정 정치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지역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대표는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갓골에서 탯줄을 묻었던 공 전 시장은 의창에서 잔뼈가 굵었다. 청운의 꿈을 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경남도 요직과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고향으로 내려와 민선 초대, 2대 창원시장을 지내며 뛰어난 행정력과 정치력을 입증했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공 전 시장은 "단 한 푼의 국비를 안 받고도 성산아트홀이라는 문화예술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전국 어디에도 없는 경륜장을 만들어 석 달 만에 1조 윈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기며 성공신화를 남겼다"며 "그 이후에도 대한지적공사 사장, 도립 남해대학교 총장을 거치며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공 전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기수였고 지역발전의 견인차였다. 그런데도 그는 스스로 나서기를 사양하며 양보만 해왔다. 일신의 영달보다는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