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3:28 (금)
당신의 위ㆍ대장은 건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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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근
  • 승인 2022.04.14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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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진영센텀 내과의원 원장
김중근 진영센텀 내과의원 원장

매년 위ㆍ대장암 환자 3만명 더 발생
남성 발생률은 여성 두배 `관심 필요`
발견 시 생존율 70%… 늦을수록 낮아
이상 증상 땐 검사… 정기검진 중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지난 2019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위암과 대장암 발생 비율이 전체 암의 23%로 가장 높다. 단일 암으로는 갑상선암(3만 676명)과 폐암(2만 9960명)보다 적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매년 위암(2만 9493명)과 대장암(2만 9030명) 환자가 각 3만 명가량 추가 발생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남성은 폐암과 함께 위ㆍ대장암 발생률이 여성의 두 배로 월등히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위ㆍ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데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등도 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위에 손상을 주기 쉽고 암세포 성장이 용이해질 수밖에 없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위암과 대장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두 암 모두 5년 생존율이 약 70%로 높은 편이지만 발견이 늦어질수록 다른 장기에 전이될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암 모두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와서 검사를 받을 경우 암이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 위대장 내시경 정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시경 검진은 암 조기 발견뿐 아니라 예방을 위해 더욱 필수적이다. 위염이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각종 소화기 질환을 발견하고 치료해 암세포가 싫어하는 건강한 내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내시경은 국가 암 검진에도 포함돼 있어 만 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때 대장 내시경도 포함시켜 검진을 받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특히, 대장내시경 후에는 용종의 유무, 크기ㆍ조직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언제 추적검사를 해야 할지 맞춤별 계획수립이 중요하다.

그럼 암 정기 검진 외 위내시경은 언제 받아야 할까? 만약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을 땐 매년 위내시경 검진을 권고한다. 위장약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소화불량, 속쓰림, 복부 팽만감이나 연하통, 원인을 알 수 없는 구역질 및 빈혈, 체중 감소 등이 있을 때도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 내시경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50세 이상 무증상 성인은 5년마다 시행하도록 권장한다. 그러나 40대 암 발병이 많아지고 있어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설사가 지속되고 반복적인 혈변이나 흑색변, 복부 종괴, 평소와 다른 배변 장애, 원인 미상의 체중 감소가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 내시경은 검사를 받으면서 발견하는 용종을 함께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용종은 대장 점막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된 것을 의미한다. 선종,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으로 나뉘는데 이중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즉 검진 시 용종만 충실히 제거해줘도 대장암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까지 위ㆍ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는 위대장 내시경 검진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빼먹지 않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즉각 검사를 받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약력사항

 내과 전문의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진료조교수

 김해삼승병원 내과 과장

 사상고려병원 내과원장/내시경센터장

-학회활동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소화기학회 정회원

 대한소화기내시경 학회 평생회원

 대한장연구학회 일반회원/ 대한간학회 평생회원

 대한췌장담도학회 정회원/ 대한고혈압학회 정회원

 대한갑상선학회 정회원/ 대한골다공증학회 정회원

 대한비만학회 정회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회원

 대한임상초음파학회 평생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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