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36 (금)
\"MBㆍ김경수 패키지 사면 거래 적절치 않아\"
"MBㆍ김경수 패키지 사면 거래 적절치 않아"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2.03.16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해진, 동시 추진 부정적 입장 "인사 논란 의견 조율 이뤄져야"
김두관 "윤 당선인 직접 해야"
 친이명박(MB)계 국민의힘 조해진(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은 16일 이명박 전 대통령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시 사면에 대해 "주고받기식 사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잇달아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김 전 지사의 사면 문제는 검토는 할 수 있다고 보지만 `패키지 사면`까지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특히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께서 퇴임하시기 전에 이 부분을 스스로 풀고 가시는 게 본인도 정치적 부담을 더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진작됐어야 하는 일인데 늦어진 감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이날 오찬이 무산된 데 대해선 "사면를 비롯해 인사 논란에 대해 의견 조율이 안 이뤄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전에 이런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 조율이 이뤄져야지 서로 얼굴 붉히고 돌아서면 서로가 아주 부담"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비서관과 대통령 후보 시절 공보특보를 역임한 대표적인 MB계 인사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상대 당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이런 부분을 현직 대통령한테 건의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중대한 범죄자가 정치적인 이유로 사면되는 것에 대해서 원칙적으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 사면하고 싶으면 윤 당선인 취임 이후에 하면 되는데 어떻게 보면 물러나는 문 대통령에 대한 짐을 지우는 측면도 있다"며 "그렇지만 대통령 고유 권한이시고 대통령께서 합리적으로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시 사면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략적으로 사면권을 행사했을 때 오는 여러 가지 비판과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어떻게 고민하실 지는 좀 두고 보고 싶다"며 "전체적 타협 형태로 김 전 지사를 묶어서 사면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