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09 (금)
여야, 경남지사 선거 구도 너무나 달라
여야, 경남지사 선거 구도 너무나 달라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2.03.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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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깃발만 꽂아도 당선` 민주당, 심각한 인물난 겪고 있어
김태호ㆍ김두관 빅매치 성사 관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 구도가 여야 간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인 지역이다. 보수진영에서는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지난해 7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물러난 후 권한대행 체제 무주공산인 상황인 만큼 야당인 국민의힘은 후보가 난립하는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윤 당선인이 오는 5월 취임한 뒤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치르게 될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에 힘이 실리는 판세가 형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군으로는 소위 `윤핵관` 중 한 명인 윤한홍(마산회원구) 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본인의 경우 출마 의지가 강지만 자신 의지와 상관없이 경남지사 출마 대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주변에서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청와대 또는 입각설이 제기된다. 윤 의원은 윤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TF) 팀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장을 3번 역임한 박완수(창원 의창구) 의원이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윤 당선인의 경남선대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인지도와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타 후보에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민선 창원시장, 통합창원시장 출신의 행정전문가임을 강조한다.

 또 3선의 박대출(진주갑)ㆍ김태호(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ㆍ윤영석(양산갑)ㆍ조해진(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 등도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원외 인사로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이주영 전 의원이 지역 표밭갈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김재경 전 의원도 경선을 준비 중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여전히 인물을 겪고 있다.

 민홍철(김해갑)ㆍ김정호(김해을)ㆍ김두관(양산을)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출마가 현저히 낮다.

 민주당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지역위원장이 자치단체장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120일 전 사퇴해야 한다. 중앙당은 지난 1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사유로 사퇴 기한을 2월 2일에서 3월 12일로 연기했지만 이들 현역 의원들은 사퇴하지 않았다.

 따라서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이 거론된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최측근인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도지사 권한대행 경험을 토대로 적임자로 거론된다. 하지만 본인은 진주시장 출마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김해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사퇴한 박성호 전 실장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꾸준히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결국 김두관 의원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본인들의 희망과는 상관없이 국민의힘 김태호ㆍ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전직 도지사 간 `빅매치`가 성사될지가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정의당은 여영국 대표가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 후보가 나서거나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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