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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안전 상기하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사고
국민 안전 상기하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사고
  • 경남매일
  • 승인 2022.02.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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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15일)부터 유세차량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선거운동 안전 재점검 목소리가 높다. 유세 차량에서 한꺼번에 두 명이 사망하는 일은 처음이지만 선거 때마다 이런저런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대선 때에도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보좌관이 불의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부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차량이 지하차도 천장과 부딪혀 전복돼 운전사와 지역 구의원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15일 오후 충남 천안의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운전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 위원장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버스 외부의 대형 LED 스크린을 가동하는 수화물 칸의 자가발전 장치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돼 버스 내부로 스며 들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버스 문은 닫혀 있었고 시동이 꺼진 상태로 버스 안에서 냄새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다. 같은 날 강원지역 유세차량에서도 운전기사가 비슷한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유세차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국민의당은 16일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사태 수습과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충남지역 여야 정당은 추모의 의미로 하루 동안 선거운동을 하지 않거나 축소했다.

 사고 원인이 자가발전 장치의 구조적인 결합인지 아니면 운용상의 과실 여부는 조사를 더 해봐야겠지만 어느 쪽이든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국면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무너져 생긴 일인 것은 분명하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선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안전 문제를 철저하게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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