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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예상했지만 어지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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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22.02.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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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전설` 전이경 감독 레인 변경 규정 재미 떨어뜨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왼쪽)과 대화하는 전이경 감독. 연합뉴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왼쪽)과 대화하는 전이경 감독.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 전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이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선수들을 가르치는 전이경 감독은 9일 "이번 대회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은 심하게 억울한 상황"이라며 "이준서는 그래도 손이 닿아서 넘어졌으니 좀 애매한데, 황대헌은 아예 (중국 선수들과) 접촉이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들어왔지만 레인 변경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했다.

 황대헌과 이준서가 실격당한 자리에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올라가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중국은 금ㆍ은메달을 휩쓸었다.

 전이경 감독은 "추월할 때 그럼 깜빡이를 넣고 `나 나간다`고 신호를 보내야 하느냐"며 "이 레인 체인지 규정이 경기 묘미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감독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연달아 2관왕에 올라, 역대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을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과 함께 보유한 `전설`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싱가포르 대표팀을 지휘했고, 개회식 때 성화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전이경 감독은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레이스 도중 접촉이 많아 넘어지는 경우가 잦고, 실격도 많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며 "우리도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심 금메달 2개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봤는데 중국이 너무 벼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판정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묻자 "그런 것도 있지만 서로 쌓인 것도 많다"고 중국과 오래된 라이벌 관계를 짚으며 "그래도 어지간해야 한다"고 이번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서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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