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ㆍ홍준표 `공천 갈등` 원팀 난항
윤석열ㆍ홍준표 `공천 갈등` 원팀 난항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2.01.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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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홍 전략공천 요구 선 그어

홍 "대국민 선언 시 선대위 참여"

윤 "공천은 공관위 원칙에 따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회동에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지역의 전략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내부에서 격론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0일 "홍준표 의원이 서울 종로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홍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의 전략 공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홍준표 의원과 비공개로 단둘이 만나 2시간 반 동안 저녁식사를 했다. 지난해 12월 만찬 회동 이후 48일 만이다. 이번 만남에서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상임고문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회동 직후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하고, 처갓집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하는 게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두 가지만 해소되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선 원팀을 위해 홍 의원과 회동했다가 전략 공천 요청을 받은 윤 후보는 회동을 마치고 다소 불쾌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공천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추천한다고 무조건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고 합리적 의견 수렴과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윤 후보가 홍 의원의 요구를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 공정과 상식, 원칙에 따라 임해 왔다"며 "남에게 적용했던 법의 잣대가 후보 가족에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는 것 또한 일관되게 견지해온 철학이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홍 의원의 전략 공천 요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가 완곡히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는 것이다. 반면 홍 의원 측은 공천권 보장 논란과 관련해 소문의 근원지로 `윤핵관`(윤석열 캠프 핵심관계자)을 지목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래저래 무리한 공천 요구에 `원팀` 구성이 삐그덕거리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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