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등산로, 임도 등 섬&섬길(숲길) 5구간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토지정보과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웰니스 관광 등으로 숲길을 이용하는 자가 증가하고 있어 숲길 도로명주소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며 산길 도로명부여 당위성을 설명했다.
현재 사용하는 국가지점번호는 문자와 숫자를 조합한 10자리수의 좌표방식인데 비해 도로명주소를 위치찾기, 긴급구조, 재난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인 것으로 알려져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 산업 창출 시범사업`선정을 계기로 `거제시 섬&섬길(숲길) 도로명주소 부여 사업`을 특별교부세와 시비 각각 50%로 1억 6000만 원을 들여 추진했다.
완공된 산길은 섬&섬길 중 △칠천량해전길 △맹종죽순체험길 △계룡산둘레길 △거제역사문화탐방길 △대봉산해안경관산책길 등 5개 구간에 대해 칠천량숲길, 맹종족순숲길, 계룡산숲길, 역사문화숲길, 대봉산숲길로 부여했다.
이 숲길은 정자, 쉼터, 화장실, 운동기구 등의 시설물에도 도로명주소를 부여하고 포털지도, 네비게이션, 등산앱에도 숲길과 시설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향후 주소정보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일반 국민, 주소정보, 산림 관련 공무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idea)을 통해 오는 2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도로명판, 건물번호판, 기초번호판, 사물주소판 등의 주소정보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참여를 당부하며 "숲길 도로명주소 부여 및 시설물 설치를 확대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