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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장 점검, 하도급 실태 함께 점검해야
아파트 공사장 점검, 하도급 실태 함께 점검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1.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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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14일부터 6일간 도내 36개소의 아파트 공사 현장을 긴급 안전점검한다. 시ㆍ군 건축ㆍ구조ㆍ토목 관련 민간전문가와 합동점검을 한다.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기간과 거푸집 변형 발생, 구조적 균열과 변형, 가동ㆍ보 결함 발생, 자체 안전점검 실시, 굴착ㆍ비탈면 흙막이 안전성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지반침하 발생과 건물 파손ㆍ손상ㆍ균열ㆍ배부름 발생, 자연사면 인장 균열ㆍ침하, 낙석ㆍ토사유실 발생 여부 등도 살핀다.

 특히 겨울철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대규모 절개지와 지하굴착 현장을 비롯해 가시설, 타워 크레인 등의 위험요소를 집중해서 점검한다. 점검 결과 가벼운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부실시공 등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벌점 부과와 공사 중지 통보 등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한다.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에는 겨울철 콘크리트 양성 문제 지적이 많다. 관리자에게 현장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상황이 더욱 명확해진다. 눈발이 흩날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 외국인 작업자들이 최상층 39층 바닥에 설치된 거푸집에 콘크리트 타설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중에는 콘크리트 무게가 더해지자 거푸집이 `두둑`하는 소리를 내고 들려지는 장면이 1초가량 찍혔다. 거푸집이 들리자 외국인 작업자는 "아이…"하는 짜증 섞인 탄식을 내뱉었다. 넓은 면적으로 바닥에 타설되는 콘크리트가 가운데로 움푹 팬 듯한 장면도 전반적으로 찍혔다. 사고 10여 분 전 공사상황이 찍힌 이 영상은 공사진행상황 파악과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번 사고와 지난해 6월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에서도 하도급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장 점검은 물론 하도급 문제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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