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함께 성장ㆍ성숙하는 김해 평생교육
시민이 함께 성장ㆍ성숙하는 김해 평생교육
  • 하성자
  • 승인 2022.01.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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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자 김해시의원
하성자 김해시의원

 지난 1991년부터 컴퓨터를 시작했고 이후로 계속 다뤄 와 웬만큼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만심이 문제였다. 그 능력만 믿고 나날이 진보하는 전자기기의 진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강화하지 못한 탓에 지난 연말에 일시적인 부분 컴맹을 경험했다. 컴퓨터 앞에서 주눅 들다니! 글자를 모르는 어르신들 심정이 아마 이런 걸 거다 싶었다. 충격과 반성 속에서 새해를 맞고 보니 `컴퓨터 활용법 제대로 익히기,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숙달하기`라는 목표를 세운 것은 당연했다. 성인문해교실 수강생 어르신들이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삐뚤삐뚤 쓰거나 떠듬떠듬 읽으며 감동하시듯 새해에 나도 새로운 배움 속에서 그런 기쁨을 맛볼 수 있을 터이니 열심히 하리라는 희망이 부풀었다.

 지난주 토요일 한국방송통신대 김해학습관을 방문해 이모저모를 보면서 나도 입학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기존교육체제의 근본적인 혁신, 즉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연계, 분야별ㆍ영역별ㆍ수준별 교육과정을 통합한 전 생애에 걸친 학습의 지속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기관이다. 평생교육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돼 배우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다양한 영역에 걸친 대학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원격교육방법으로 제공함으로써 평생교육체제의 일익을 담당하니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50년 전에 문을 연 고마운 교육기관이다.

 국가인재양성이 국가발전에 얼마나 소중한 밑거름이 되는지는 건국 이후 우리나라 발전상이 증명해 준다. 가난과 무지를 물려주지 않으려고 자식교육에 최선을 다하셨던 부모 세대는 초고령이 돼 있고, 그 자식들이 노령에 진입한 지금에까지 오랜 기간 교육은 계층이동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해 해 왔다. 하지만 과도한 교육열 속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른 교육의 질적 차이가 심화돼 오히려 계층 간 장벽을 공고히 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은 부모의 경제적 상황에 따른 우리 아이들의 교육격차를 심화시켰고, 그 여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 교육격차를 회복하고 교육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는 방향성 모색은 당연한 과제라 할 것이다. 부의 격차로 이어지는 교육 양극화, 그 악순환의 고리는 고른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끊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학령인구 감소 속 교육과 취업의 수도권 집중은 심화돼 지역 공동화를 우려하게 하고, 지역 교육을 살리고 지역을 살릴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수도권을 향하는 시선을 나무랄 수 없을 뿐 아니라 설득할 방안이 부족하다. 특히 지난해 컴맹이던 나처럼 디지털 정보지식 부족으로 인한 좌절, 그로 인한 계층 간, 세대 간 공감 단절은 심각하다.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벽을 허물어 줘야 한다. 학벌이 아닌, 능력과 역량으로 평가받는 사회, 개인의 창의성과 소질, 적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방송통신대는 선구적 역할을 했고, 김해도 역할을 해 왔다. 평생학습도시 김해는 그동안 배움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으며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한 시민 소질 계발 및 능력 신장에 기여해 왔다.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아는 것이 힘`에서 행동하는 지식을 위한 나아감을 도모하는 일이다. 지식보다 지혜가 더 빛날 수 있음을, 인문학과 인문정신문화교육은 바른 인성 지혜 형성을 위한 지름길이 됨을, 시민이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성숙하는 김해 평생교육 실현, 임인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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