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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예술 나전으로 충무여중을 수놓다
빛의 예술 나전으로 충무여중을 수놓다
  • 경남교육청
  • 승인 2021.12.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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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여중‘예술로 탐구생활’으로 나전 공예 프로젝트 참여
12월 27일 완성한 ‘한산대첩 학익진’작품 앞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 교사, 동아리 학생이 함께 찍은 모습
12월 27일 완성한 ‘한산대첩 학익진’작품 앞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 교사, 동아리 학생이 함께 찍은 모습

12월 27일 충무여자중학교(교장 박주환) 복도 한편에 한산대첩의 학익진을 표현한 대형 작품이 걸렸다. 이는 통영의 전통 공예인 나전 작업을 거쳐 만든 협동 작품으로, 1학년 학생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충무여자중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주제 중심 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로 탐구생활’에 선정되어 9월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프로젝트는 ‘빛의 예술 나전을 활용한 통영의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장철영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이수자, 이현희 통영행복교육지구 나전칠기행복마을학교 교장, 1학년 동아리 학생 18명, 동아리 지도 교사가 함께 참여했다.

나전은 삼도수군통제영 12공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수되고 있는 통영의 대표 공예임에도 최근에는 시연과 전시 등 볼거리 차원의 관광 자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나전 공예 체험도 2시간 내외의 단기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평소 이를 안타깝게 여긴 장철영, 이현희 예술가는 나전 공예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나전의 전통 및 예술적 가치를 알리면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방법을 찾고자 충무여중 교사와 협력하여 동아리 학생 18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쟁반에 국화 문양을 넣고, 침대와 책상에 나전 장식을 하면서 끊음질, 줄음질, 옻칠 등 다양한 나전 기술을 익혔다. 이를 토대로 18개의 거북선과 16개의 작품을 이어 만든 대장선 나전 작업을 거쳐‘한산대첩 학익진’이라는 대형 협동 작품을 완성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은 “나전 공예의 역사가 통영이라는 우리 지역과 연관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개를 직접 오리고 붙이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품이 완성될 때 뿌듯함이 컸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예술가로 참여한 장철영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이수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나전 기술이 가진 예술적, 문화재적 가치를 전하는 기회였다. 나전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 직업으로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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