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향기
연꽃의 향기
  • 박 희 익
  • 승인 2021.12.2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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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물속에 빠진 연 밭에

무더운 여름의 오후 연잎이 덮고 있다

가련하게 연잎 밀치고 나온 연분홍 몽우리

녹색 우산 속 가린 젖 몽우리 살며시 웃는다

소나기 지나간 뒤집힌 연잎 수정 구슬 뒹굴고

부처님 좌대 위에 귀여운 개개비가

알아듣지 못하는 염불을 한다

하얀거 들어간 연화 들녘에 향기 피우고

세월이 가면 씨앗을 남기며 그리움과 사랑을

자연은 우리의 친구요 집이고 마음이다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연

진흙투성이 이곳에 저같이 고귀한 삶

강하지 않고 연한 향기로 마을을 안아 준다

시인 약력

- 호: 幹谷(간곡)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 김해 文詩문학회 고문

- 한국문협 우리말 가꾸기 위원회 위원

- 저서: `별이 나를 보네요` 외 14권

- 수상: 아시아서석 문학상 시부문 대상 외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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