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5:03 (금)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온난화 대책 세워야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온난화 대책 세워야
  • 장예송 기자
  • 승인 2021.12.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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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송 편집부 기자
장예송 편집부 기자

 미국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WMO(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 6월 러시아 베르호얀스크 상공에서 기록된 섭씨 38도를 북극권 사상 최고 기록으로 공식 인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진 베르호얀스크의 기상 관측소는 지난 188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WMO에 따르면 시베리아 6월 평균 기온은 약 20도로, 지난해 기온이 두 배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평균 기온이 높아져 북극에 눈보다 비가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중부 지역에 토네이도가 동시다발로 발생해 최소 88명이 사망했다. `토네이도`란 좁고 강력한 저기압 주위에 부는 자연에서 가장 강한 바람을 뜻한다. 깔대기 모양의 구름이나 소용돌이치는 먼지ㆍ파편구름의 형태로 지상에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용오름`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 상공은 대기가 평균적으로 불안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는 편은 아니다. 미국의 토네이도는 대부분 봄철 3ㆍ4ㆍ5월에 주로 발생한다. 그런데 12월에 생긴 것도 모자라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40여 개나 발생해 사망ㆍ실종자 또한 많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은 "통상 12월엔 따뜻한 공기가 없어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다. 최근 중서부 지역 한랭전선과 따뜻한 공기가 만나 생긴 것으로 추측한다" 고 밝혔다.

 지난 190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중 가장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미국 기상 전문가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나라 또한 강력한 저기압벨트가 만들어지면서 돌풍ㆍ우박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경기도 일산에서 회오리 기둥이 비닐하우스 수십 동을 날리고, 2019년도에는 충남 당진 제철소의 공장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 최근에는 경북 울진 앞바다 쪽 용오름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용오름 현상이 나타나면서 동시에 우박이 내리는 지역도 있었다.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기후협약 이행ㆍTCFD(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 정보 공개 협의체), 글로벌 테스크포스 등 국제 공조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UN의 주도로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설정하고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잡는 등 자연 보호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국가나 기업이 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공조가 될 수 있어야 하고 UN 등 국제기구를 통한 TF,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형성하고 이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지난해 겨울보다 올해 겨울은 별로 춥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만큼 지구가 지난해에 비해 온도가 좀 더 높아지고 있단 뜻이다. 비교적 거리가 떨어져 있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도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경계선에 걸쳐 우박과 돌풍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도 더 이상 기상이변에 있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정부에서도 기상이변에 대응할 해결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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