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공간 재구조화 논의 등 제안
학교 건물은 늘고, 반면 학교운동장 면적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야외활동 시간이 갈수록 짧아진 아이들을 위한 운동장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교육정책포럼이 열렸다.
경남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 3일 오후 밀양 밀주초등학교(교장 장운익)에서 `학교 운동장의 생태적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경남교육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밀주초등학교 대면과 온라인 생방송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온라인 참여단의 실시간 토론 결과를 공유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포럼은 `기후위기 환경재난시대 학교 운동장의 생태적 대전환`이라는 공주대 이재영 교수의 주제 발표로 시작했다. 국가환경교육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재영 교수는 학교 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을 위해 학교 옥외 공간 재구조화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이제 학교 운동장을 포함한 외부공간에 대한 철학과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생물 다양성이 높은 탄소중립 학교 만들기를 제안했다.
부산대 홍석환 교수는 `학교숲에서 숲속학교로! 밀주초등학교 운동장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사례 발표를 하였다. 홍 교수는 "창의와 혁신,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학교 운동장만큼은 일제강점기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옥외공간 변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진주 대곡초 서해옥 교사는 `학생 주도적 학교 운동장 참여 설계`라는 주제로 `놀 궁리의 진화`라는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던졌다. 진주 대곡초 운동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설계해 학교와 마을을 변화시킨 우수한 사례로 손꼽힌다. 밀주초 학부모 박진영 씨는 `학부모 자발성으로 변화시킨 밀주초`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학부모가 학교의 든든한 동반자로 바뀌면 학교가 바뀌는 사례를 소개했다.
다음으로 경남교육정책연구소 오영범 교육연구사가 학교 운동장의 변화가 학생 성장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밀주초 중장기 질적 연구`라는 주제로, 경남교육정책연구소 정대수 교육연구사가 `학교 운동장 대전환의 법적 제도적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의 보물 같은 학교를 발굴해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정책포럼을 밀주초에서 운동장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매우 뜻깊다"며 "쉬는 시간 뛰어나가 맨발로 뛰어놀 수 있는 학교 운동장은 밀양 밀주초를 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학교 운동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