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43 (금)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연습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연습
  • 하성재
  • 승인 2021.12.0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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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운이 좋은 몇 명만이 복잡한 리더십을 이해하고 발휘할 수 있다는 잘못된 통념을 가진 이들을 종종보게 된다. 리더십은 유전자가 아니며, 보통 사람들이 해독할 수 없는 비밀 암호도 아니다. 사실 리더십은 그 사람이 경영자든 일선 직원이든, 캠퍼스에 있든 공동체나 기업에 있든, 유용하게 쓸 수 있고 관찰 가능한 일련의 기술이자 능력이다. 그리고 모든 기술은 갈고 닦고 키울 수 있다. 연습과 피드백, 역할 모델, 감독 등과 더불어 동기 부여 대상과 욕구만 있으면 된다. 평생 리버십을 연구해 온 바비 클린턴은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나 특정한 사람에게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라고 했다. 요즘같이 변화가 심한 세상에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개인에게까지 요구되는 제 1조건이 리더십이다.

 동양에서도 리더의 조건을 신언서판(身言書判) 즉, 외모, 말하는 것, 글 쓰는 것, 판단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결국 오랜 기간의 리더십 연구를 통해서 리더는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것과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자기 인식과 부단한 노력으로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이는 리더십이라는 소명을 받아들이거나 무시할 수 있는 선택권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는 리더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적인 삶에서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또 해야만 한다. 그런 경험은 우리들의 삶을 더 보람되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 것이다.

 리더십 전문가인 제임스 쿠제스와 배리 포스너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직을 탁월하게 이끌었던 리더와 도전적인 기회를 위대한 성공으로 변환시켰던 1만 명의 리더와 5만 명의 구성원들에 대한 인터뷰 및 조사과정을 통해 생겨난 수많은 사례들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본요소들을 제시했다.

 첫째, 훌륭한 리더의 모델을 정하라.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개인적인 특징을 잘 고려해 역할 모델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현재의 도전을 회피하지 말고 의미 있게 받아들여라. 도전은 시련이지만 잘 극복하면 미래를 향한 기회가 된다. 셋째, 도전과 시련을 겪으면서 심리적인 강단을 키워라. 풀무의 뜨거운 불길을 거쳐야 금과 은을 정제할 수 있으며, 강철은 두드려야 더 강해진다. 인내와 끝없는 정진만이 성공하는 리더로 가는 열쇠이다. 넷째, 신뢰를 쌓아라. 먼저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확신 없이는 다른 사람과의 신뢰를 쌓을 수 없다. 꾸준하고 성실한 노력을 통해 형성된 신뢰를 잘 유지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인간관계 기술을 발전시켜라. 리더십은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인 만큼,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과 설득하고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런 기술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노력에 의해 발전시킬 수 있다. 끝으로, 리더십을 계발하라.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만큼 훌륭한 리더십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인류 역사 속에서 훌륭한 리더로 인정받은 그 어떠한 사람도 순식간에 그런 위치에 오른 자는 아무도 없다.

 반면에 리더를 파멸시키는 함정도 있다. 첫째, 자만심의 함정이다. 둘째, 스타의식의 함정, 셋째, 다혈질의 함정, 넷째, 신중함의 함정, 다섯째, 불신의 함정, 여섯째, 무관심의 함정, 끝으로 예스맨(yes-man)의 함정 등이 그것이다.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비록 훌륭한 리더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과정을 충실히 밟아간다면 충분히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리더십은 조직의 권력이나 권한에 대한 것도 아니고, 명성이나 부에 대한 것도 아니며, 집안의 배경에 대한 것도 아니다. 반드시 CEO가 돼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장이나 장군, 총리가 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영웅이 되어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리더십은 관계와 신뢰, 그리고 행동으로 좌우되기 때문이다. 미셀 세르게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

 "저는 매일 저에게 작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단 하루 동안 노력했음에도 주어지는 기회가 너무 많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때, 리더로서의 행동에 더 신경을 쓰고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얼마나 큰 개선을 이룰 수 있는지 깨닫고, 즐겁고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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