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ㆍ문화 조화로운 도시의 품격 만들어 지역 활력 더 높인다
역사ㆍ문화 조화로운 도시의 품격 만들어 지역 활력 더 높인다
  • 조성태 기자
  • 승인 2021.12.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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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폐쇄한 배수지를 활용한 달빛쌈지공원. 시민들이 밤마실을 나와 밀양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즐기는 등 야경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7년 폐쇄한 배수지를 활용한 달빛쌈지공원. 시민들이 밤마실을 나와 밀양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즐기는 등 야경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경관ㆍ공공디자인 개선 `전력` 내일5통,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
가곡2통, 안전한 마을로 거듭나 관광코스 자리매김 관광객 발길
박 시장 "밀양 특색 더욱 빛 발해"

 밀양시의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밀양관아지 주변 내일5통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 하고, 소외된 가곡2통은 이웃과 소통하는 안전한 마을로 거듭나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높다. 도심 곳곳의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밀양의 문화유산을 녹여내 지역 환경과의 조화 속에서 품격 있는 도시경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10여 년 전부터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일5통 별달굽이길. 오래된 가드레일 앞으로 지역작가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야간경관 시설물이 어두운 가로를 은은히 비추고 있다.
내일5통 별달굽이길. 오래된 가드레일 앞으로 지역작가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야간경관 시설물이 어두운 가로를 은은히 비추고 있다.

 내일5통, 도심 관광코스로 자리매김

 노후 주택과 정비되지 않은 경관으로 낙후됐던 내일5통이 지역주민의 참여 속에 수려한 역사문화 자원과 경사지 조망권을 활용한 경관디자인사업 시행으로 밀양의 대표적인 도심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장기간 방치돼 우범화된 내일배수지가 공원으로 재탄생한 달빛쌈지공원은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의 관광객도 찾는 인기 장소로 `전국 일몰 명소 TOP4`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에 내일 5통을 찾는 이가 많아져 자연스럽게 범죄예방 효과까지 얻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한 내일5통 내 밀양관아지 주차장 일부를 활용해 조성한 쉼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한 내일5통 내 밀양관아지 주차장 일부를 활용해 조성한 쉼터.

 안심 골목길 조성 주민 만족도 높여

 시는 범죄로부터 취약한 가곡 2통을 안전마을로 만들기 위해 `셉테드(CPTED: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전문기관인 부산디자인진흥원과 밀양경찰서, 지역주민과 힘을 합쳐 셉테드 기법을 적용한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 완료 후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사업 완료 이후에는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구호로 지역주민이 앞장섰다. 행정복지센터, 담당 파출소와 함께 노인순찰대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순찰을 시행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주민들의 열정과 의지가 컸다. 덕분에 경남도 사회적 가치 기반 자율 혁신 분야에서 우수한 사례로 꼽혀 평가단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가곡 2통에 이어 올해는 최근 외국인 폭행 사건이 잦은 밀양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내일5통 밀양여고 안심골목길 조성사업 시 폐공가 철거 후 차폐막을 설치해 여고생의 등하굣길이 안전하게 개선됐다.
내일5통 밀양여고 안심골목길 조성사업 시 폐공가 철거 후 차폐막을 설치해 여고생의 등하굣길이 안전하게 개선됐다.

 보행자 중심 초등학교 통학로 환경 개선

 밀양시는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보행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을 배려한 디자인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초등학교 안심 통학로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통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보행자 중심의 통학로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둬 밀양초, 미리벌초 2개소에 사업을 시행 중이며 올해 12월 완료 예정이다.

가곡2통 안심골목길 조성사업 시 군집된 폐공가를 철거해 주민들의 소통공간인 햇살쉼터를 조성해 주민 호응이 높다.
가곡2통 안심골목길 조성사업 시 군집된 폐공가를 철거해 주민들의 소통공간인 햇살쉼터를 조성해 주민 호응이 높다.

 주요 진입 관문의 경관 개선 사업

 또한, 우리 시의 매력 있는 첫인상 조성과 글로벌 역사ㆍ문화도시 도약을 위해 주요 진입 관문의 경관 개선 사업을 시행 중이다. 시 주요 진입 관문 3개소(남밀양 나들목, 수산교차로, 밀양역 진입부)에 `밀양 3대 신비`, `밀양아리랑` 등 밀양을 표현하는 상징물 설치와 주변 경관 개선으로 품격 있는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남밀양 나들목의 밀양 3대 신비 조형물은 설치를 완료했고, 수산교차로의 밀양아리랑 조형물은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시경관 디자인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부문 최우수에 밀양시가 선정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밀양시가 공공디자인부문 최우수공공기관으로 선정돼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밀양시가 공공디자인부문 최우수공공기관으로 선정돼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지역 정체성 살리는 경관 정책 추진

 시민이 참여한 경관디자인사업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밀양시는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경관 정책 수립에도 힘쓰고 있다.

 밀양시는 올해 5월부터 격년으로 우수경관 건축물을 발굴, 시상하고 있다. 건축디자인 개선과 품격 있는 건축문화를 정착해 밀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민간건축물을 대상으로 `밀양시 건축 경관상`을 시행 중이다.

 한편, 공공건축 사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에 건축과 내 공공건축 담당을 신설했고, 공공건축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시행하던 관 주도 방식을 탈피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적이고 특색 있는 마을 경관 형성을 위해 경관협정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2030 밀양시 경관계획`에서 지정된 중점 경관 관리구역 7개소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관 인식 교육과 경관협정 홍보 후 시범사업대상지 1개소를 선정해 지역의 자율적인 경관협정을 지속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함께 재정적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공공디자인을 통해 해천문화공원과 해천루 복합문화시설을 `관광ㆍ문화예술ㆍ공감ㆍ쉼`이라는 4가지 주제로 디자인한 `공감 디자인 프로젝트(도심 사색, 해천)`을 기획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1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내년 12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해천에서 휴식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와 예술로 밀양을 사색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관광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다. 밀양만의 특색 있는 많은 문화유산이 시간이 흘러도 더 가치 있게 빛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도심 경관을 조성해 나가겠다"라며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다. 더욱 박차를 가해 사람과 환경, 역사와 문화가 조화되는 품격 있는 도시경관 조성으로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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