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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자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자
  • 경남매일
  • 승인 2021.11.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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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시장

쓰레기 소각 등으로 화재 불러
예방 안전 수칙 지켜 자원 보호

 지금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우리는 정부의 감염예방 정책에 따라 각종 모임과 행사 등을 자제하며 나름대로 위기를 잘 대처하고 있다. 앞으로는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 정부의 완화된 방역 정책으로 지금까지 참고 견뎌왔던 생활의 욕구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실내 체육시설이 문을 닫자,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로 쏟아져 나왔고, `등산`이 새로운 문화로 떠올랐다. 특히 등산에 갓 입문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등산과 어린이의 합성어인 `등린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젊은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게 있다. 바로 산불이다. 산불의 대부분은 사람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다. 산림청 조사자료에 따르면, 산불의 원인 중 입산자 실화가 약 34%, 논ㆍ밭두렁 소각이 15%, 쓰레기 소각이 14%, 건축물 화재 5%, 성묘객 3%이며, 그 나머지가 벼락 등 자연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우리 시도 올해 3건의 산불이 발생해 1000㎡ 정도 면적의 피해를 입었다. 각각의 원인은 쓰레기 소각과 인근 농막의 전기 누전, 그리고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된다.

 고온 건조하고, 강풍까지 동반되는 날씨에 자칫 대형산불로 확대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빠른 대처로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최근 여름철 폭염성 가뭄과 겨울철 이상 고온 등으로 인해 산불이 연중 수시로 발생하고, 한 번 발생하면 대형화, 장기화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산불 위험 분석 결과, 지난 40년간 봄과 가을철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해, 산불 발생 위험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시기에는 그 어느 때 보다 국민 개개인의 산불예방 참여가 중요하다. 등산 시 라이터 등 화기물 소지하지 않기, 등산 시 절대 흡연하지 않기, 야외 취사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기, 산 주변에서 논ㆍ밭두렁 태우지 않기, 지정된 장소 외에서는 쓰레기 소각하지 않기 등 산불예방 안전수칙을 지킬 때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다.

 1996년과 2000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한 결과, 산불 이후 산림생태계 회복까지 야생동물은 35년, 토양은 무려 100년 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산림은 한 번 잃으면 회복이 어렵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도 소용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 모두가 산불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가지고, 안전수칙을 지켜, 우리의 산과 들을 화마(火魔)로부터 안전하게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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