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산 관광호텔 4곳 모두 역사 속으로
옛 마산 관광호텔 4곳 모두 역사 속으로
  • 이종근 기자
  • 승인 2021.11.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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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이’ 5월 폐업 최근 건물 매각...1979년 첫 ‘크리스탈’→마산의료원
‘로얄’ 자유수출지역 호황 때 인기 ‘아리랑’ 코로나 겹쳐 지난해 팔려
자동차 관련 홍보관으로 이용 중인 마산역 앞 옛 아리랑관광호텔(왼쪽 사진)과 최근 부동산개발 업체에 매각된 사보이관광호텔 건물 입구.
자동차 관련 홍보관으로 이용 중인 마산역 앞 옛 아리랑관광호텔(왼쪽 사진)과 최근 부동산개발 업체에 매각된 사보이관광호텔 건물 입구.

 창원 지역의 성장세와 함께한 옛 마산의 관광호텔들이 경영난으로 차례로 문을 닫고 건물이 모두 매각 양도되는 운명을 맞았다.

1990년대 마산 발전의 상징과도 같았던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사보이관광호텔이 지난 5월 숙박업 폐업 이후 최근 건물 매각이 이뤄졌다.

건물 인수자로 알려진 부산 소재 부동산개발업체인 A사는 내년 초 매매대금 잔금 지급 후 기존 건축물을 모두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주상복합 또는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사보이관광호텔은 현재 1층 커피숍만 영업할 뿐 나머지 호텔 시설 전부 영업 중단상태에 있다.

이로써 지난 1980~1990년대 창원지역의 중심지였던 마산은 롯데크리스탈호텔을 비롯, 로얄관광호텔, 사보이관광호텔, 아리랑관광호텔 등이 있었으나 마산자유무역지대 입주 외국인 기업들의 본국 철수와 함께 옛 창원지역 발전에 눌려 4개 관광호텔 모두 타 용도로 전환되게 이르렀다.

지난 1979년 8월 마산 첫 관광호텔로 문을 연 마산합포구 장군동 롯데크리스탈호텔(객실 115실)은 2001년 6월 최종 폐업 후 2009년 건물주인 롯데가 경남도에 부지 및 건물 일체를 경남도에 기증함으로써 현재는 도립 마산의료원시설로 바뀌었다.

이어 지난 1986년 11월에 개관한 마산합포구 상남동65 로얄관광호텔(객실 56실)은 재일교포 사업주 북양물산 김명현 씨(2021년 8월 작고)가 마산수출자유지역 발전과 함께 역내 일본기업 임직원들의 출장 숙박지로 한때 호황을 누렸다가 2006년 3월 문을 닫았다.

마산대학교에 매각된 뒤론 ‘마산대학 EX트레이닝센터’로 운영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이용과는 거리가 멀다.

이번에 매각된 사보이관광호텔(객실 60실)은 최초 사업주인 김세득 씨가 지난 1990년 문을 연 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2004년 3월 지상 2층 지상 5층 규모의 신관을 개관한 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지역건설업체인 한림건설로, 또다시 지역사업가 홍종대 씨에게로 넘어갔다가 때마침 불어닥친 코로나 여파로 건물이 매각되고 말았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1990년 3월 개관한 마산역 앞 아리랑관광호텔(객실 48실) 역시 코로나 여파 등이 겹쳐 지난 4월 마산지역의 자동차관련업체인 M사에 매각된 뒤 현재 홍보관으로 사용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향후 건물 임대업 또는 부동산개발 관련 용도로 계획 중이라고 했다.

 타 지역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호텔 등 숙박업이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곳도 많은 반면 구 마산 등 창원 지역은 출장 업무 및 관광객 감소에 경기 침체가 두드러진 게 이같은 변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비슷한 여건에 처한 백화점 대형마트 등도 고객이 크게 감소해 변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중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은 지난 9월 영업을 종료하고 내부 공사에 들어갔다. 롯데마트 측은 내년 3월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VIC)마켓’으로 운영을 전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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