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0:40 (토)
보릿고개 어머니
보릿고개 어머니
  • 엄명복
  • 승인 2021.11.2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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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명복
엄명복

곱디고운 어머니 얼굴
복숭아꽃 목련꽃 어이 비할까
삶의 무게 짊어지시고
새까만 주름살의 어머니 모습

아장거리는 우릴 길러
먹을거리 다 내어주시고
배고픔 참으시던 어머니

산나물 삶아 된장에 주물러 드시고
물 한 사발 마시던 우리 어머니

마디마다 골절로 억세진 손
그 손으로 꼭 껴안아 주셨지요
포근하고 행복했습니다

그윽한 향기 피우시던 그 모습
아직도 고우실 어머니
불효한 딸이라 더욱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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