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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익 단전(彖傳)
십익 단전(彖傳)
  • 이지산
  • 승인 2021.11.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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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 <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공자 십익(十翼)의 개념에 대해서는 지난 회에 개괄적인 설명을 하였다. 좀 더 깊은 이해를 위해 단전부터 잡괘전까지 상세하게 그 내용을 설명코자 한다. 주역해석서 원전이나 국역해설서 대부분은 십익 중 단전상.하, 건곤문언전, 대상전, 소상전 5편은 64괘의 괘사와 효사 해석 때 함께 풀이를 한다. 나머지 서괘전, 계사상.하전, 설괘전, 잡괘전 5편은 64괘 해석 말미에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5편 내용을 선별적으로 인용해 괘. 효사를 해석한다. 단전(彖傳)은 64괘의 괘명(卦名)과 괘사(卦辭)를 해석한 것이다. 단(彖)은 단사(彖辭)이며 단사가 괘사이다. 문왕이 지은 괘사에 단이 모두 4곳 기록되어 있으며 1곳을 제외하고는 3곳 모두 괘사를 가리킨다. 계사하전 3장에 `단자재야(彖者材也:단은 재이다.)`라고 했는데 `재(材)는 재(哉)로 읽으며 판단한다.`는 뜻의 단어이다. `괘사는 한 괘의 뜻을 판단한 것`이라는 말이다. 단은 단정한다는 뜻으로 한 괘의 뜻을 단정하므로 그 이름이 단이다. 단은 편명을 지은 사람이 붙인 것이다.(김상섭. 주역 단, 상, 문언전)

 단의 구조는 먼저 괘명을 해석하고 그다음 괘사를 해석하며, 끝으로 괘의(卦義)를 말하는 순서로 되어 있다. 괘명의 해석은 상수로는 괘체(卦體), 괘상(卦象), 괘덕(卦德)으로 해석하고 의리로는 괘의(卦義)로 해석한다. 괘사의 해석은 상수로는 괘체, 괘상, 괘덕으로, 의리로는 유가, 도가, 천도를 가지고 인사(人事)를 해석한다. 괘의의 해석은 자연계를 들고 이어 인간계를 들어 설명한다. 괘체란 괘 자체, 괘 전체라는 뜻이다. `괘체를 가지고 괘명(괘이름)을 해석하였다.`는 것은 괘 그림(모양)전체를 가지고 괘명을 해석했다는 말이다. 단은 괘체를 가지고 괘를 해석하면서, 첫째 괘를 가지고 말하며, 둘째 효를 가지고 말하며, 셋째 효위(爻位)를 가지고 말한다. 그 예는 64괘에서 설명하므로 생략한다. 괘상으로 괘를 해석함은 팔괘가 상징하는 물상을 가리키며, 단은 상.하괘의 상을 취하여 괘명을 해석하였다. 먼저 상괘를 들고 다음으로 하괘를 말하는 것이 통례이다. 단, 수뢰준, 화뢰서합, 지화명이, 수풍정, 화풍정괘만 예외이다. 괘덕은 팔괘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가리키며 괘덕으로 단을 해석하는 것을 말하며, 덕이란 말을 사용한 것은 단에서 비롯되었다. 위에서 설명한 괘체, 괘상, 괘덕의 단은 상수로 해석하는 것이고, 괘의의 단은 그 괘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가리키며 의리로 해석하는 것이다. 단은 괘.효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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