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50 (금)
건강한 뇌력을 위한 `잠 `
건강한 뇌력을 위한 `잠 `
  • 박점숙
  • 승인 2021.11.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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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점숙 국공립 청록어린이집 원장
박점숙 국공립 청록어린이집 원장

 잠은 뇌의 발달과 균형을 위해서 절대적이다. 신체적, 정서적 건강과 연결되고 삶의 질과도 연결된다. 잠의 가장 큰 기능은 휴식이다. 잠은 몸은 물론 장기와 두뇌 등에 휴식을 주며, 다음 날에도 하루를 시작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비축해 준다. 잠은 휴식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잠을 자는 동안 뇌는 기억을 강화하고 학습력과 판단력을 향상시키고 잠은 아이의 성장발달은 물론 뇌력 향상에도 필수다. 깨어 있는 동안 아이들은 밥도 먹고 어린이집도 다녀오고 신나게 놀기도 하며 온몸의 근육과 두뇌, 소화기관 등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두뇌가 발달하면서 뇌에서 소비하는 에너지가 늘어난다.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가지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두뇌는 그 정보 중 필요한 것은 기억으로 저장하고 불필요한 내용은 지우는데, 이런 현상은 잠자는 동안 활성화된다. 잠을 못 자면 감정조절이 힘들어진다. 잠이 부족하면 기본적으로 주의력과 조절력이 떨어진다. 성질은 급해지고 예민해지며 주의집중ㆍ조절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또한 아이의 신체 성장과 관련된 성장호르몬도 수면 중에 분비된다. 충분한 수면은 뼈와 연골 등을 성장시킬 뿐 아니라 근육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 자는 것이 곧 튼튼한 아이가 되는 방법이다.

  아이의 뇌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 정해진 시간에 잠들기다. 우리 뇌는 일정한 주기로 신체를 조절한다. 어두운 밤에는 수면 유도 호르몬의 분비로 몸이 이완돼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고, 밝은 낮에는 수면 유도 호르몬이 줄어들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여러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생체리듬이 원활하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중요하다. 둘째, 침실은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주변이 어두워질 때 분비된다. 불이 꺼지면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 때문에 취침 등을 켜놓기도 하는데 아이가 잠이 들고 난 후에는 취침 등을 끄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셋째, 잠자기 전 TV, 스마트폰 멀리하자. TV나 스마트폰 속 영상과 콘텐츠는 뇌를 자극해 아이를 흥분상태로 만든다. 또한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밝은 빛은 숙면을 방해한다. 잠자기 한 시간 전에는 되도록 TV, 스마트폰은 멀리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넷째, 낮에는 바깥에서 뛰어놀기다. 아이들은 잠을 자면 엄마 아빠를 보지 못하고 놀지도 못한다는 생각에 쉽게 잠에 빠져들지 못한다. 낮에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이 세로토닌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재료가 되어 마음을 진정시키고 꿈나라로 떠날 수 있게 도와준다. 잠들기 전 베갯머리에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이면 아이의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며, 긴장이 풀리면서 안정감을 느낀다. 또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건강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자는 동안 그림책 내용들이 두뇌 활동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잠자리 의식을 반복해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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