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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 늘어도 경남 방위산업 매출은 하락
국방비 늘어도 경남 방위산업 매출은 하락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11.09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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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근 경남연구원 위원 진단, 도 제조업 증가율에도 못 미쳐
해외 구입 증가ㆍ저가 수주 원인
 국방 예산의 증가와는 달리, 전국 최고 비중의 경남 방위산업체들의 매출액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연구원 정책소식지(G-BRIEF)에 김진근 선임연구위원이 `경남 방위산업체 경영실태와 지원방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고 9일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세계 국방비 지출은 1조 9170억 달러 규모로, 전년도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며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지난 2014년까지 국방비는 감소했으나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방 예산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 20년간 연평균 6.4%씩 증가해 지난해 501조 원 규모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경남 방위산업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매출액 5조 3628억 원, 수출액 7515억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매출액의 36.7%, 수출액의 43.9%를 차지해 전국 최고 비중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남 방위산업 위상에도 방위산업체들의 매출은 하락했다고 김 연구위원은 진단했다. 자산 증가율, 매출액 증가율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경남 방위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5.87%를 기록, 경남 제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 2.04%에도 훨씬 못 미친다.

 화력, 기동, 함정 등의 방산분야 1차 방산업체 매출액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방산업계 매출액 하락은 정부가 해외에서 구매하는 방산 물량이 많고, 국내 방산업체들이 저가 수주에 나서는 경우가 잦아 영업이익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방위산업 생태계 형성을 위해 경남에 특화된 방산 분야 기업의 수출 활동 지원, 방산 인력 양성 사업 확대, `방위산업진흥원` 유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방산물자와 무기정보, 군수, 방위산업 육성, 군사 훈련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가칭 `글로벌 방위산업 아카데미` 설치와 `방산발전기금` 조성도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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