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없는 10월의 마지막 밤의 아쉬움
축제 없는 10월의 마지막 밤의 아쉬움
  • 김기원
  • 승인 2021.11.0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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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가을은 단풍과 축제의 계절이고 가을만이 가지는 단풍과 축제는 음양의 명품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1년 가을 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리산ㆍ한라산 등 남부지방에 단풍이 피기 시작해 10월 말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고한 바 있었으나 남부지방은 11월 초순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단풍 절정 기준이란 산 전체의 80%가 물들었을 때를 말하며 제주 한라수목원은 11월 13일(±11일)로 가장 늦을 전망으로 본다. 그러나 전국 평균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 26일로, 지난해보다 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설악산과 오대산의 첫 단풍 관측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각각 지난 2일, 4일 늦었던 만큼 단풍 절정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예측한 가운데 축제를 동반함이 상식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축제 없는 가을`, 공연계의 한숨 소리가 깊어 빈 마음도 메마른 정신까지 큰 위기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단풍 그늘 밑에 벌리는 가을 축제가 줄줄이 취소, 연기 폐회로 놀이터마다 한산해 산업자체가 망가져 버렸고 폐업돼 흥청망청 가을마저 자취를 감췄다. "진한 색깔에 화려한 단풍 색이 무시된 채 정부의 방역 규칙을 준수해 달라" 서릿발 방송에 화려한 단풍마저 버리고 돌아가는 단풍객의 뒷모습이 그렇게 슬프다. 젊음을 불태우고 남강 모래 바닥에 그냥 나를 위해 사랑을 외쳤던 10월의 마지막 밤도 역시 비슷한 홍역을 앓게 됐으나 쌓아 놓은 기질에 못 잊어 옛 친구를 불러내고 강변에 앉자 그때 그 시절처럼 노래를 불렀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어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어야 하는 건가요. /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나를 울려요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 바람은 죄가 될 테니까 /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 사라질까 기도해 /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 아아 아아아 / 아아 아아아 / 아아 아아아 / 아아 아아 /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 노래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주역인 김동규가 1999년 가을, 부인과 이혼하고 쪽방 생활 때 MBC 라디오 진행자의 노래 제안으로 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은 애창곡, 결혼식 축가 노래였다. 그때 10월의 마지막 밤의 의미조차 모르고 친구들 유혹에 참가해 즐긴 밤은 잊을수 없는 그 밤의 추억으로 그 유래도 특히 했다. 10월의 마지막 밤에 핼러윈 메이크업(Halloween makeup)을 한다. 핼러윈(Halloween)이 되면 고대 켈트족은 1년을 10개월 달력을 사용했고 4개 기념에 10월 31일은 마지막 축제로 방목가축을 모우기, 농산물 수확, 가족을 모아 새해를 준비했다. 또 이 날은 죽은 자의 영혼이 인간세계를 찾는 날로 사람이 유령을 분장하는 축제로 각양각색의 가을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고 밝은 불빛 양초가 켜져 있는 핼러윈의 저녁은 상상만 해도 10월의 마지막 밤은 즐겁다. 가을 단풍이 온화한 미소에 사탕, 초콜릿을 어금니로 먹었던 핼러윈의 가을 단풍 풍경에 축제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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