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5:20 (금)
홍콩으로 확장된 BIFF 우정과 연대는 계속
홍콩으로 확장된 BIFF 우정과 연대는 계속
  • 김중걸
  • 승인 2021.11.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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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홍콩으로 확장된다. 지난달 15일 폐막한 BIFF는 홍콩 영화 <매염방>을 폐막작으로 상영하는 등 홍콩과 홍콩 영화 사랑에 변치 않는 우정과 애정을 보여 주고 있다. 홍콩아트센터(HKAC)는 파트너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영상 프로그램 `새로운 물결 새로운 해안:부산국제영화제`를 선보인다. 홍콩아트센터 영상 프로그램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홍콩 루이스쿠시네마에서 진행된다.

 홍콩아트센터는 젊은 아시아 영화인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쌓고,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과 국제사회에서 인지도를 쌓은 길을 돕는 비영리 예술단체다. 홍콩아트센터가 운영하는 루이스쿠시네마에서는 시대를 불문하는 명작부터 다양화된 관객 취양을 만족시키기 위한 실험 영화와 단편, 다큐멘터리, 해외영화, 독립영화, 상업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홍콩아트센터가 이번에 기획한 영상 프로그램 `새로운 물결 새로운 해안: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의 선두에 서 있는 국제영화제의 하나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요성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떻게 홍콩과 한국의 영화인들을 돕는지를 조명하고자 기획됐다고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시아 영화 상영과 대담, 워크샵, 마스터 클래스 등이 총망라됐다. 영화 상영은 `버라이어티` 아시아 수석 평론가이자 도쿄와 벤쿠버국제영화제 큐레이터를 맡고 있는 매기 리가 기획한 홍콩 쇼 케이스와 매기 리가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와 함께 큐레이션을 맡은 한국 쇼케이스로 구성됐다. 각각 10편의 홍콩 영화와 12편의 한국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 후에는 홍콩과 한국 영화인들과의 대담도 준비됐다고 하니 양국 영화인들의 우호와 연대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프로그램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는 아시아 영화인들의 면모도 눈길을 끈다. 박찬욱 감독 영화 <하녀>, <박쥐>, <친절한 금자씨>의 각본가인 정서경, 영화 <만두>, <화장실 어디예요?>를 연출한 프루트 챈 감독, 영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영화 <독전>의 이해영 감독 등이다. 홍콩 지역 게스트는 현장에서 참석할 예정이며 해외 게스트는 비대면으로 함께 한다. 코니 랩 홍콩아트센터 총괄 디렉터는 "이 프로그램은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아시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대해 더 배울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양하고 넓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비전, 선진 아시아 감독들을 육성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 모든 곳에서 오는 영화인들을 환영하는 태도 등에서 강조되는 영화의 멋진 신세계를 향한 염원 역시 선보일 것이다"며 "부산국제영화제, 그리고 두 명의 멋진 큐레이터들과 함께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는 말을 전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우수한 작품들을 홍콩에서 상영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프로그램은 홍콩이 부산에게 보여 준 영화적 친밀감을 반영하며, 두 도시 간의 영화로 맺어진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물결ㆍ새로운 해안: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계에서 새로운 네트워크의 탄생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영화진흥위원회는 이같이 의미 있는 여정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과 한국 영화산업이 세계 영화사에 남긴 족적을 살피고 영화인들이 새로운 가능성과 영감을 탐구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기 리 `버라이어티` 아시아 수석평론가는 "1996년 설립 이후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 중 하나가 됐다"며 "한국영화산업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여를 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들의 커리어를 시작하도록 도와준 방식들을 보여주며, 이미 커리어를 쌓은 감독들을 국제 평론가와 프로그래머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수년간 한국 영화산업과 부산국제영화제는 함께 성장하며 세계적 인정을 받아왔다. 홍콩과 같은 아시아의 중심 도시에서 이전 영화제들에서 상영된 영화들을 선보이는 특별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것은 이러한 성장에 대한 가장 좋은 증거이다. 또한, 홍콩은 영화도시로서 오늘날의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아시아 영화를 정의할 때 부산과 홍콩이 대표 도시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는 소감을 밝혀 부산국제영화제와 홍콩아트센터의 추후 행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콜드 워> 등 홍콩영화를 개ㆍ폐막작으로 선정ㆍ상영해왔다. 2021 BIFF 폐막작 <매염방>은 홍콩의 딸 매염방을 통해 홍콩과 홍콩 영화계를 추억할 수 있게 했다. 홍콩은 한때 아시아 영화의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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