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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통영 독립운동가 176명 발굴ㆍ재조명
숨겨진 통영 독립운동가 176명 발굴ㆍ재조명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1.11.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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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항일독립운동사’ 발간 평생 이력 정리 81명 포상 신청 “선열 고귀한 뜻 널리 알릴 것”
통영시가 숨겨진 통영 독립운동가 176명을 재조명하기 위해 발간한 ‘통영지역 항일독립운동사’. / 통영시
통영시가 숨겨진 통영 독립운동가 176명을 재조명하기 위해 발간한 ‘통영지역 항일독립운동사’. / 통영시

 통영시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항일 투쟁사를 체계적으로 엮은 ‘통영지역 항일독립운동사’를 발간했다. 지역 항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간 가려져 있던 통영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번 발간하는 통영지역 항일독립운동사는 한말ㆍ일제강점기 통영지역 독립운동사를 정리하고 한말의 민족운동과 3ㆍ1운동, 1920~1930년대의 청년운동을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과 일제 말기 사회운동을 다루고 있다.

 특히 통영 출신 독립운동가의 타지ㆍ타국에서의 활약에도 관심을 가지고 정리했다. 통영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은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에 집중돼 지역 독립운동사는 부수적인 분야로 인식된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통제영 폐영 이후 일제강점기의 치열하고 활발했던 항일독립운동도 지역의 소중한 역사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시는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도에 시 자체 사업비를 확보해 통영시 미발굴 독립유공자 전수조사를 통해 그 동안 가려져 있던 통영지역 독립운동가 176명을 발굴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통영지역 항일독립운동사를 기록화하는 학술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전수조사 결과 발굴된 독립운동가의 포상 신청을 위한 평생이력 정리, 오랜 기간 수집된 자료들의 재검토 등의 산고 끝에 드디어 책을 발간했다.

 이를 통해 숨겨진 통영지역 독립운동가 81명의 포상을 신청하는 등 통영시만의 항일독립역사를 집대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석주 시장은 “3ㆍ1 만세운동 이후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통영청년단’과 비밀결사 조직인 ‘신간회 통영지회’ 결성 등 일제강점기 시대 항일운동에 앞장 선 통영의 역사와 기록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발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통영지역의 항일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집필에 참여해 주신 김상환 전 국립경상대학교 교수, 박철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 차철욱 부산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빛나고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와 함께 선열들의 고귀한 뜻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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