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3:57 (금)
신망받던 장학관 출신 교장의 성범죄
신망받던 장학관 출신 교장의 성범죄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1.11.02 23: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성범죄는 자신의 인생을 파멸시키는 강력한 반사회적 범죄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전과 35범 성범죄자가 순천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성범죄가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양의 한 초등학교 A교장(57)이 저지른 불법 촬영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A교장은 학교 여교사 화장실 내 갑티슈 상자 안에 2~4㎝ 크기의 소형 카메라 1대를 몰래 설치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동료 여교사들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교직원이 발견해 교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신망 높은 장학관 출신인 교장이 그런 짓을 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학교 관리자인 교장의 배신은 등골이 오싹해지게 한다.

 교장은 범인이 학생이면 어쩌냐며 신고를 막는 등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그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A교장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 6건과 이 영상들을 캡처한 사진 3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영상에 찍힌 피해자 1명을 확인하고 다른 피해자들의 신원도 파악 중이다. A교장은 경찰 조사에서 카메라 설치와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이 A교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어 복구작업이 끝나면 교장의 추가 범행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소형 카메라 메모리칩 겉면이 일부 긁힌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증거인멸 시도여부도 조사를 하고 있다. 교장은 이 학교에서 4년간 근무했다. 경찰은 A교장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고 경기도 교육청은 직위 해제하고 감사에 들어갔다. 신상공개 국민청원도 7000여 명이 넘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B씨(54)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B씨는 의붓딸인 C씨를 2009년부터 약 12년 동안 343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임신과 낙태를 반복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B씨가 처음 범행을 저지른 2009년 C씨는 불과 9살이었다고 한다. B씨는 "사랑해서 그러는 거다"는 말과 함께 성폭행을 반복했으며 C씨가 거부하면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 "내 여동생을 강간하겠다"고 협박까지 일삼았다고 한다. C씨는 B씨의 범행으로 2차례나 임신과 낙태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B씨는 C씨에게 "내 아이를 뱄으니 내 아내처럼 행동하라"고 협박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했다.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C씨가 지인에게 끔찍한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C씨는 보복이 두려워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혼자 감내한데다 친모는 이를 방관까지 했다고 하니 그들의 비뚤어진 성인지 감수성이 무섭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이문세 부장판사)는 9~10세 불과한 어린 자녀를 성추행한 D씨를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술에 취해 아내로 착각했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하니 기가 찬다. 인천의 한 소방서 소방관들은 일반 여성을 촬영해 업무용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고 음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가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성인지 교육 강화와 강한 처벌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지언 2021-11-02 23:27:17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빕니다.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