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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한국화이바 기술력 누리호서 빛나다
밀양 한국화이바 기술력 누리호서 빛나다
  • 조성태 기자
  • 승인 2021.10.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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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V-II(누리호ㆍ왼쪽)와 1단 전방동체.
KSLV-II(누리호ㆍ왼쪽)와 1단 전방동체.

국내 최고 복합소재 전문기업 인정

핵심부품 페이로드 페어링ㆍ동체 제작

김규백 부장 “국내 위성 발전 긍지”

순수 국내기술력으로 제작된 액체로켓 위성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 21일 오후 5시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2013년 나로호 발사 이후 약 8년 동안 국내 연구소와 기업들이 노력한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두 차례 단분리 과정과 페어링의 분리, 더미위성 분리까지 계획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내는 듯했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궤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종 더미 위성 분리 전까지 수많은 부품으로 이뤄진 거대한 발사체의 움직임은 첫 번째 발사라고 믿기 힘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누리호 발사체 개발에 참여한 여러 기업체 중, 국내 최고 복합소재 전문기업인 밀양 한국화이바는 누리호의 핵심 부품인 페이로드 페어링과 동체들의 제작을 맡았다.

누리호의 주요 동체로는 위성 탑재부를 보호하는 페이로드 페어링과 2단부 전방 동체, 1단부 전방 동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체들의 무게를 경량화하기 위해 복합소재를 이용해 제작했다.

페이로드 페어링은 발사체 가장 윗부분에 위치해 발사 시 발생하는 열과 압력, 소음으로부터 내부의 위성 탑재물을 보호하는 핵심 구조체이다. 한국화이바는 2013년 나로호 발사 때에도 페이로드 페어링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가진 전문업체이다.

2단부, 1단부 전방 동체 또한 복합소재를 사용해 경량화했지만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으며, 수년간의 개발과 시험을 통해 이번 비행모델 개발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

한국화이바 김규백 부장은 “누리호 발사 성공을 통해 국내 위성발사체 분야의 큰 발전을 이루게 됐으며, 참여기업으로서 긍지와 보람을 느끼게 됐다”라며 “앞으로 복합소재 전문기업으로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발사체뿐 아니라 그린 뉴딜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수소경제, 드론 사업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회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화이바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최초 액체연료 발사체인 KSR-III부터 참여해 나로호를 거쳐 누리호까지 약 20년간 위성발사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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