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26 (금)
교육은 백년대계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 승인 2021.10.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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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우리는 그동안 "교육은 백년대계"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부모님들은 못 배운 한을 자식들에게는 대물림하지 않겠다며 온갖 희생을 감내하면서 자녀 교육에 정성을 쏟아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닦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상상하기도 싫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희생자도 속출했는가 하면 전교조,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단체도 다수가 출범해 그들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제대로 된 인성교육과 미래지향적 참교육보다는 이기적이고 정치권의 진영논리에 따라 교육제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국민들은 냉전체제 속에서도 이념논쟁으로 국력을 소진시키고 있고 정치는 통합과 배려를 외면하고 끝이 없는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어 우리 정치가 4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시가 2016년부터 31억 원을 투입해 `시민참여형 평화통일교육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국민적 상식에 반하는 내용들이 있어 황당하기 짝이 없다.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을 미화하거나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공상과학이라며 부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가 하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는 "북조선이 남한에 보복한 게 아니고 국제사회 제재에 대한 경각심을 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동영상이 서울시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설명을 달고 있어 수도 서울시가 이래도 되는 건지 의문이 생긴다. 다행히 서울시가 뒤늦게 "앞으로는 이 사업을 북한 이탈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사업 등 실효성 있는 내용으로 바꿔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변화를 기대해 본다. 또한 최근에는 참교육을 지향해온 전교조가 학교에서 유치원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에게까지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당체행동권)을 가르치겠다고 하자 이화여대 이모 명예교수는 "유아들에게 노동3권을 가르치는 것은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반박하고 있고 "학교에서 노동교육을 할 수는 있지만 특정 노조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파업의 정당성을 가르치는 것은 교육의 중립성을 위반하는 위법적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7월 남해교육청에서 실시한 초ㆍ중ㆍ고교생들의 통일교육 후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보면 평화통일 및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게 되었냐는 질문에 37.9%가 매우 관심이 있으며 관심이 있는 편이 27.8%로 전체의 65.7%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는 미래의 희망이자 백년대계의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법적 행위가 미래세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 될 것이므로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물론 이런 현상은 교육 당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학부모의 책임도 큰 만큼 함께 고민하고 개선 대안을 찾아 바른길로 갈 수 있는 참교육이 교육현장에서 자리 잡아가기를 바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자식"이니까 더더욱 엄격한 가정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실천하기를 기대해본다.

그야말로 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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