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인 양산사랑카드 이용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10만 명은 양산시 경제활동인구(17만 7000여 명)의 절반이 넘는 56%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9년 양산사랑카드 제도 도입 2년 10개월 만에 달성했다. 서비스 개시 3년도 안 돼 지역화폐 이용자가 지자체 경제활동인구의 과반이 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6월 도입한 양산사랑카드와 공공배달 주문 서비스인 `배달양산` 연계가 결정적이다. 단순히 연계만으로는 좋은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다. 카드에 배달양산 앱만 설치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편리하게 공공배달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결정적이다. 공무원의 관심과 열정에 따라 시책의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잘 보여 준다.
`배달양산` 연계 도입으로 1100여 곳의 점포가 가맹점으로 가입하면서 배달 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양산사랑카드 가입자 역시 급증했다고 한다. `배달양산` 앱 가맹점에는 민간 배달 앱에 내는 광고비와 중개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맹점을 늘려 앱을 활성화했다. 이에 따라 양산사랑카드 가입지는 지난해 말 7만 1000여 명에서 지난 22일 10만 명으로 10개월 사이 3만여 명이 늘어났다. 여기에다 양산시는 양산사랑카드 가입자의 할인율(10%)과 할인율 적용 액수(월 100만 원)를 오랜 기간 유지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도 가입자 증가에 한몫을 했다.
양산시는 가입자 10만 명 돌파를 기념해 다음 달 코리아세일 파스타에 포인트 지급률 적용금액을 대폭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한다. 양산사랑카드 성공은 지자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지속적인 관리로 카드와 배달앱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도나 타 시군에도 노하우를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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