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0:06 (금)
노포(老鋪)
노포(老鋪)
  • 황정현
  • 승인 2021.10.18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정현 시인
황정현 시인

 

 

 

오랜 듯 묻어오는

아련함이

코끝을 스치고

식탁 위 검게 그을린

뚝배기 자국

입 꼬리를 치키우네

빛바랜 벽지에

꽃무늬가

옅음을 이기지 못하고

걸맞지 않는 젊은 주인장에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내어 온 국물 한 술 뜨곤

아래위로 끄덕여진다

세월은 흘렀으나

변한 것 없는 늙은 맛

우리 엄마 짱어국을 닮았네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8)

- 문학세계문인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공저: 「가슴으로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