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이스 산업 주도 “경남 관광 미래는 마이스 산업에 달렸죠”
경남 마이스 산업 주도 “경남 관광 미래는 마이스 산업에 달렸죠”
  • 류한열 기자
  • 승인 2021.10.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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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김호곤 창원 (주)케이앤씨 대표
김호곤 (주)케이앤씨 대표는 “밝지 않은 경남 마이스 산업의 미래를 위해 지자체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호곤 (주)케이앤씨 대표는 “밝지 않은 경남 마이스 산업의 미래를 위해 지자체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표 박람회’ 경남관광박람회 10여년 간 기획

2005년 세코 개관 때 전시기획 본격 몸 담아

창원 기존 산업 성장 위해 ‘마이스 촉매’ 활용

각 지자체 관광산업 활성화 마이스 혜안 필요

민간 협업 지자체 지원 등 규모의 경제 따라야

“경남 대표 마이스 산업 기업으로 책임에 충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여러 산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특히 마이스 산업에 찬바람이 더 세게 불고 있다. 경남 마이스 산업은 전시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한파에 싸인 마이스 산업을 아직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경남도민이 꽤나 있다. 마이스(MICE)는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ip(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박람회와 이벤트)를 품고 있는 굴뚝 없는 산업이다.

지난 5월 20~22일 2021 경남관광박람회에 참가한 함안군이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함안군은 ‘수박보다 달콤한 함안여행’이라는 자체 주제로 함안수박과 함안낙화놀이를 시각화한 감각적인 공간을 마련,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슬라임’ 체험과 마치 여행을 온 듯 사진촬영을 즐길 수 있는 ‘포토부스’를 운영해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5월 20~22일 2021 경남관광박람회에 참가한 함안군이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함안군은 ‘수박보다 달콤한 함안여행’이라는 자체 주제로 함안수박과 함안낙화놀이를 시각화한 감각적인 공간을 마련,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슬라임’ 체험과 마치 여행을 온 듯 사진촬영을 즐길 수 있는 ‘포토부스’를 운영해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경남에서 마이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창원 (주)케이앤씨다. 김호곤(49) (주)케이앤씨 대표는 마이스 활용과 관광산업을 연결하는 이해도가 별도 없던 2005년 창원에 내려왔다.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문을 연 그때다. 10여 년 동안 ‘경남관광박람회’를 제자리에 올려놓은 그는 ‘경남 관광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경남관광의 속살을 소개하고 경남을 경남답게 알리는 선봉장이 됐다. 지난 17년간 직접 기획한 여러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남의 대표 마이스 기업을 만들었다는데 대해 이견을 달 사람은 별로 없다. 도내 마이스 관련 기업이 힘들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기업을 다져온 김호곤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진정한 전시 기획자다. 그는 마이스 산업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고는 창원을 중심으로 한 경남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2021 경남관광박람회에 참가한 밀양시. 국내 최초, 국내 유일 외계 행성 및 외계 생명을 특화한 밀양 아리랑 우주천문대를 형상화한 사진을 부스 배경으로 배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외계 캐릭터 조형물을 포토존으로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우주에 온 것 같은 환상을 선사했다.
2021 경남관광박람회에 참가한 밀양시. 국내 최초, 국내 유일 외계 행성 및 외계 생명을 특화한 밀양 아리랑 우주천문대를 형상화한 사진을 부스 배경으로 배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외계 캐릭터 조형물을 포토존으로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우주에 온 것 같은 환상을 선사했다.

김 대표는 “경남 관광의 넘버원 콘텐츠가 무언지 질문하면 쉽게 내세울 게 없어요. 경남에 숨어있는 관광의 보석을 제대로 못 캐고 못 알려서 그렇습니다. 우선 경남 도민이 경남 관광지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40개가 넘는 큰 행사를 기획하고 성공의 꼬리표를 달았지만 국제 국내 전시, 컨벤션 등 행사 가운데 경남관광박람회가 가장 돋보인다. 다른 시도에서 부러워하는 박람회가 경남관광박람회다. 도민에게 사랑받은 관광이 돼야 다른 지역 사람까지 끌고 올 수 있다는 김 대표의 생각이 그대로 적중했다.

2021 경남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은 의령군. 의령 홍보 부스에 SNS용 사진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호국 의병의 숲 ‘댑싸리 단지’를 부스 곳곳에 연출했다.
2021 경남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은 의령군. 의령 홍보 부스에 SNS용 사진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호국 의병의 숲 ‘댑싸리 단지’를 부스 곳곳에 연출했다.

도내 관광 소개 중 성공 사례도 많지만 한 지자체가 출렁다리를 만들면 다른 지자체도 따라서 출렁다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려는 생각은 너무 근시안적이다고 꼬집는다. 여러 지자체에 케이블카가 동시에 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고 귀띔한다. 각 지자체의 관광산업 비전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이스 산업 전문가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팬데믹 이후의 국가 관광을 지금 세워야 하듯이, 모든 경남 지자체도 관광 플랜을 잘 세워 앞으로의 관광 봇물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대표가 내놓은 도내 전시 가운데 2006년 대행하면서 첫선을 보인 ‘Feel경남엑스포’, 2012 IAEC(세계교육도시총회), 직접 기획한 ‘세계교육문화체험박람회’는 여전히 도민들의 머릿속에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이 내세우는 국가 경쟁력 중 관광산업에 주목해야 할 때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관광 대국은 GDP의 15%를 광광산업에서 올리고 있다. 영국 10.9%, 독일 8.6%, 미국 7.8%도 우리나라의 2.8%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관광산업의 발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너무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에 김 대표는 주목한다. 특히 마이스 산업을 잘 활용한 사례로 꼽는 다보스 포럼에 눈길을 둔다. 인구 1만 명이 조금 넘는 스위스 다보스에 세계 경제포럼이 열리면서 매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마이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으면 창원 산업과 관광을 세계 중심에 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경남관광박람회를 계속 성장시키고 외형을 확대해 더 높은 비전을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전시산업은 2년을 준비해 3~4일 행사를 치르는 일입니다. 1년 전 바이어와 접촉하고 전시장 예약은 2년 전에 해야 합니다. 이런 산업을 지방에서 수행하기 어려워 서울에 치중돼 있지만 창원시 규모에서도 전시사업은 활성화돼야 합니다”면서 “창원을 대표하는 산업인 기계, 자동차, 조선을 더 메이저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선 마이스 산업과 함께 커야 합니다. 경남의 산업을 지속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마이스 산업이 촉매제 역할을 하고 새로운 지원 정책의 수단이 될 수 있고 산업 분야를 이끌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게 하지요”라고 말한다.

마이스가 다른 산업의 촉매제 역할 가운데 주목할 수 있는 것은 바이어 상담회다. 수많은 바이어와 셀러 간의 만남의 장을 정기적으로 주최해야 하는데 이런 섬세한 시각과 정확한 분석에 따른 새로운 지원 정책의 수단이 붙어야 성장할 수 있고, 모든 일을 총괄할 수 있는 게 마이스 산업의 힘이다.

경남의 마이스 산업을 키워야 하는 당위성으로 기계, 자동차, 조선 등 경남의 기존 대표 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 마이스 산업이 교두보가 되기 때문이다. 창원이 수소산업 도시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거기에 발 맞춰 마이스 산업이 함께 가야 한다.

“마이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가 따라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창원 세코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세코의 마이스 산업 성장을 위한 중ㆍ단기 플랜이 제대로 없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돈이 안 돼 전문가 참여가 쉽지 않고 지자체의 이해 부족까지 겹쳐 있지만 지자체가 전향적으로 투자를 많이 해야할 부분이 마이스 산업이지요”라고 말한다.

2021 경남관광박람회 포스터.
2021 경남관광박람회 포스터.

김 대표는 경남의 마이스 산업의 미래를 밝히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마이스 산업은 큰 자본을 투입해 규모의 경제로 바꾸어야 대도시의 마이스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 이미 (주)케이앤씨는 혹독한 마이스 산업 시장에서 검증을 받았다. 지자체와 다른 산업과의 협업은 케이앤씨가 만들어 가야 할 또 다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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