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5:38 (토)
경남 기업 90% 이상 4차 산업혁명기술 활용 못해
경남 기업 90% 이상 4차 산업혁명기술 활용 못해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9.28 2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연구원 `4차 기술 활용 현주소`

도내 기업 733개 중 68곳만 활용

"시스템 구축ㆍ친화적 환경 조성"

"도내 기업 요원한 4차 산업혁명…" 경남 기업들의 90% 이상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연구원 정책소식지(G-BRIEF)에 박철민 연구위원이 `경남의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현주소`를 게재,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를 보면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도내 기업 733개 중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은 68개로 9.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업활동 조사에는 4차 산업혁명기술을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5G), 인공지능(AI), 블록체인, 3D프린팅, 로봇공학, 가상ㆍ증강현실(VRㆍAR) 9가지로 한정하고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기술 활용 비율은 전국 평균인 12.7%에 못 미치고, 서울과 경기뿐만 아니라 인천, 광주, 대전, 전북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중 42개(61.8%)는 하나의 기술만 활용해 각각 13개(19.1%)인 2개 기술 활용과 3개 이상 기술 활용 기업과 비교하면 비교적 단순한 활용률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도내 전체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하는 68개 기업 중 58개(85.3%)는 제조업 부문으로, 전국 제조업 활용비율 40.5%보다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정보통신업, 금융ㆍ보험업, 교육서비스업, 전문ㆍ과학, 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산업에서는 4차 산업혁명기술 활용률이 매우 낮았다.

박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에 비해 경남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기술 활용 수준은 미흡한 수준이다"며 "일차적인 원인은 도내 많은 기업이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ㆍ운영, 투자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는 정책 지원 등으로 기업들이 체감하고 스스로 대응책을 찾도록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인적자본 및 스마트자본 확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혁신 친화적인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기술은 상호 독립적인 일반적인 기술과는 달리 의존적인 특징을 가짐에도, 경남은 하나의 기술만 활용하는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 낮은 수준의 활용단계에 머무는 경남 기업의 4차 산업혁명기술을 2개 이상의 기술을 연계ㆍ활용하는 한층 높은 수준의 활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