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44 (토)
소리 대가들, 스승 기린 산청 `기산국악제` 진한 여운
소리 대가들, 스승 기린 산청 `기산국악제` 진한 여운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1.09.13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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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한마당 출연진 커튼콜 무대.
국악한마당 출연진 커튼콜 무대.

박범훈ㆍ김성녀ㆍ김덕수 등 출연

`도립국악원 유치` 기대 한마음

"산청이 민족음악의 중심지로"

우리 소리 대가들이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마음으로 꾸민 `제15회 기산국악제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산청군은 지난 12일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열린 `기산국악제전 국악한마당`이 관람객의 큰 호응과 함께 막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이 공연은 기산 선생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거나 선생이 동료 국악인들과 함께 설립한 국악예술학교(현재 국립전통예술고)에서 수학한 우리 소리의 대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기산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박범훈 동국대 석좌교수(불교음악원 원장)가 중앙국악관현악단 지휘와 이번 무대를 위한 창작초연곡과 모든 곡의 작곡을 맡았다.

국악인 김성녀 공연.
국악인 김성녀 공연.

첫 공연으로 박범훈 선생이 작곡한 기산찬가 `누구의 것이랄 것도 없는`을 국악인 김성녀 선생이 초연했다. 또, 최근 `미스트롯2 경연대회` 등에서 여러 가수들이 불러 관심을 끈 `배띄워라`(박범훈 작곡)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덕수의 `사물놀이팀` 공연.
김덕수의 `사물놀이팀` 공연.

이어 박범훈 선생 딸이자 현재 중앙대 교수인 박혜리나가 중앙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가야금 협주곡 `경토리` 연주를,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의 `사물놀이팀`이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을 선보이며 공연에 열기를 더했다.

소리꾼 장사익 씨는 김홍신 선생이 기산 선생을 위해 쓴 시에 박범훈 선생이 작곡한 `기산처럼 살라하네요` 초연곡을 노래했다.

이와 함께 SBSTV 드라마 `임꺽정`을 통해 널리 알려진 `티끌 같은 세상 이슬 같은 인생`(박범훈 작곡)과 그의 대표곡 `찔레꽃`이 이어졌다.

공연 대미는 고(故) 홍윤식 선생 작사, 박범훈 선생이 작곡한 `산청 아리랑`이 장식했다. 모든 출연진은 `산청아리랑`과 함께 기산 선생이 작사한 `국악의 노래`를 부르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날 출연진들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은 모두 기산 박헌봉 선생님과 인연을 바탕으로 선생님의 가르침을 묵묵히 실천해 온 국악인들"이라며 "앞으로 `기산국악제전`을 계기로 산청이 우리 민족음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경남은 박헌봉 선생께서 힘써 농악부문 최초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주ㆍ삼천포농악 등을 비롯해 다채로운 중요무형문화재가 있다"면서 "기산국악당과 기산국악제전을 중심으로 경남 도립국악원이 설립ㆍ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서경방송을 통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방영된다. 연휴기간 중에도 재방송이 진행되며 국악방송을 통해서도 공연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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