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3:24 (일)
"환경오염 우려 둔덕 골프장 개발 중단을"
"환경오염 우려 둔덕 골프장 개발 중단을"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9.1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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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10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둔덕 골프장 조성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10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둔덕 골프장 조성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 환경단체, 반대 성명

토사 유출ㆍ농약 피해 주장

"개발보다 환경 보전 이익↑"

거제시 둔덕면 일대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을 두고 마을주민들과 어업인,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골프장 조성으로 인해 토사 유출, 농약 피해 등으로 인근의 자연환경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면서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거제시는 둔덕 골프장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내평마을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와 둔덕만 어업인대책위원회, 통영시 화삼, 화포, 동달, 연기 어촌계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거제시와 서전리젠시CC는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208의 산 31만 평을 깎아 없애고 골프장을 조성하려 한다"며 "이 때문에 어업인들과 마을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자 사업자는 마을 발전기금과 `주민 일동`이라는 이름을 도용해 골프장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게재하는 등 주민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발 예정지는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3%이고 2등급지는 87.6%로 대부분 개발할 수 없는 곳"이라며 "이곳에 골프장 공사와 운영과정에서 토사 유출, 농약과 비료, 오염물질 등이 흘러들 경우 수십 년간 피해는 누적되고 골프장 용수로 인해 식수와 각종 생활ㆍ농업용수가 고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발계획은 기후 위기 대응에 적절한지, 자연생태계의 사회경제적 가치, 주민 수용성 등을 면밀히 따져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되는 둔덕 골프장 개발은 사익보다 자연환경 보전에 따른 공익이 더 큰 상황에서 거제시는 사회적 갈등을 확대하지 말고 골프장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마을주민들과 어업인,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이날부터 거제시청 앞에서 한 달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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