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품은 BIFF, 부울경 영상산업 견인
OTT 품은 BIFF, 부울경 영상산업 견인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9.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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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미로
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아시아 최초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OTT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극장 중심이던 영화산업이 멀티미디어 발전과 함께 영화에 버금가는 드라마의 속속 등장으로 OTT로 중심축이 옮겨 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등 영상물 감상ㆍ관람 패턴도 비대면으로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감염병으로 극장 관람이 어려워지면서 집콕생활 지속에 이어 캠핑문화 활성 등 문화여가생활패턴의 변화는 OTT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BIFF로서도 일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BIFF와 <부산일보>의 부일영화상이 OTT로 영역을 확대하고, 변화하고 있는 영상산업과 시대변화를 선제적으로 수용하려는 노력은 매우 고무적인 일임은 분명하다.

BIFF는 3년 전부터 OTT 플랫폼이 제작한 영화를 상영했다고 한다. 올해는 아예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상영하는 섹션을 신설해 문호를 더 넓혔다. 미국 선댄스영화제나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에서는 4~5년 전부터 `Episodic`(에피소딕) 섹션을 통해 OTT 혹은 방영채널이 정해지지 않은 드라마 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소개해왔다. 또 베니스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도 2~3년 전부터 드라마 시리즈를 소개해오는 등 영화 같은 드라마를 영화제에 품어왔다. BIFF 역시 최근 영화산업의 변화추세에 발맞춰 아시아 최초로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하는 변화로 영상 장르의 포용 시대를 열고 있다.

올해 BIFF에 아시아 최초로 OTT 드라마 시리즈 소개를 위해 신설되는 `온 스크린`(On Screen)에는 OTT 플랫폼에서 작품 공개에 앞서 BIFF에서 OTT 화제작을 미리 만날 볼 수 있다고 한다. 넷플릭스의 `지옥`(연상호 감독)과 `마이 네임`(김진만 감독), HBO ASIA의 `포비든`(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태국) 조쉬 킴 감독(한국계 미국인)) 등 장르물 3편이 선보인다. BIFF `온 스크린` 섹션 소개 작품은 모두 아시아 첫 상영이거나 전 세계에서 처음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작이다. 영화제에서는 시리즈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고 전체 중 일부 회차를 합쳐 한 상영 타임에 선보는 방식이다. 드라마처럼 상영시간이 길지는 않으나 영화 특유의 절제, 압축된 편집으로 영화 고유의 영상미를 맞볼 수 있다.

이달 열리는 토론토국제영화에(TIFF) 초청된 드라마 `지옥`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지옥행을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고 이 혼란을 틈타 세력을 넓힌 종교 단체와 이에 맞서 사건을 실체를 밝히는 사람들이 얽히면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이레 등이 출연한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주인공의 복수를 그린 액션 누아르로 배우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등이 출연한다. `포비든`은 부친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을 향하는 네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겸 가수인 크리스타나품 파블승그램, 태국 라이징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 김정윤 BIFF 홍보실장은 "올해 `온 스크린` 섹션 신설을 시작으로 매년 초청 작품 수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혀 시대 흐름의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

국내 최고(最古)이자 공정하기로 유명한 `부일영화상`도 올해 처음으로 OTT 플랫폼 공개 작품인 `콜`과 `낙원의 밤`을 후보에 올렸다. 이들 두 작품은 남우주연, 여우주연, 남우조연, 신인감독상 등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시대 흐름에 맞춰 OTT 콘텐츠까지 품으려는 부일영화상의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10월 6일 개막하는 26회 BIFF가 OTT 섹션 장착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영화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코로나19가 꺾여 올해 BIFF 개막식과 부대행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BIFF의 희망과 바램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이번 BIFF와 부일영화상 OTT 수용을 계기로 영상도시를 지향하는 부산도 부산을 넘어 부울경으로 영상산업 확대와 재편을 고려할 시점에 도래했다. BIFF는 국제영화제이다. 세계로 나아 가기 위해 생활공동체이자 동남권 메가시티의 주류인 부울경의 영상산업 동반 발전도 필요하다. 경남에는 합천영상테마파크, 진주,김해 봉황영화후반작업장 등 우수한 영상산업 인프라가 있다. 이제 영역은 OTT 시장으로 확대됐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상산업의 부울경 확대는 BIFF의 자양분이 되고 든든한 조력자, 지지자, 동반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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