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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종소리 교체로 나라사랑 교육 나선 밀양
수업 종소리 교체로 나라사랑 교육 나선 밀양
  • 경남매일
  • 승인 2021.08.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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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지역 초, 중ㆍ고등학교에서는 오는 27일부터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에 `독립군가` 음원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항일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독립군가` 종소리 음원을 만들어 교정에 울리기로 했다고 한다. 밀양교육지원청의 독창적인 시청각적 역사교육 구상에 숙연해진다. `밀양아리랑`과 `독립군가`는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군가로 불렸다. 종소리에 담긴 음원은 밀양 미리벌초등학교 관현악단 학생들이 직접 연구해 제작됐다고 한다. 기획, 제작, 보급 과정이 모두 교육적이어서 오랜만에 교육 당국의 교육적 노력을 엿보게 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밀양교육지원청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 111주년을 맞아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더욱이 밀양에서는 27일 `어찌 잊을까 그날, 111주년 경술국치일`을 주제로 계기교육도 실시하는 등 독립운동의 고향 말양의 항일 독립정신을 계승한다. 이번 계기교육에서는 조기와 검은 리본 달기, `독립군들은 무엇을 드셨을까`를 주제로 한 급식교육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말로만 하는 독립정신 함양교육이 아닌 온몸으로 체감하는 진정한 나라 사랑 역사교육인 것 같아 바람직해 보인다.

요즘은 항일 독립운동 정신은커녕 안보의식조차 무뎌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가의 3요소는 주권, 영토, 국민이다. 영토가 없으면 주권도 국민도 존재할 수 없다. 나라를 지키는 일은 국민이 가져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다. 밀양지역 학교에서 울려 퍼지는 독립군가 종소리는 배우는 어린 학생들에게 나라의 소중함과 국민, 주권의 의미를 살펴보는 훌륭한 역사적 울림이 될 것이다.

종소리 사용을 희망하는 타지역 학교들도 각 15초짜리 종소리 음원을 밀양교육지원청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경술국치일이나 광복절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날 활용을 통해 나라 사랑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작은 움직임이 큰 반향을 울리는 향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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