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화불량증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기능성 소화불량증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 김중근
  • 승인 2021.08.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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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 진영센텀내과의원 원장
김중근 진영센텀내과의원 원장

"조금만 먹어도 금세 배가 부르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요.", "위에 음식이 계속 남아있는 것 같아요.", "식사와 상관없이 자주 위가 쓰리고 아파요.",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가 안되고 심할 때는 등까지 아파요." 외래로 찾아오는 소화불량증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실제로 소화불량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 증상이며 외래로 오는 환자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보내는 신호는 설령 그것이 아주 미미할지라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소화불량증은 크게 기질적 소화불량증과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질적 소화불량은 소화성궤양, 위식도역류질환, 위장관 악성종양, 췌담도질환 등 어떤 기질적인 원인에 의한 소화불량이다. 이는 내시경검사, 방사선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진단에 따라 치료하고 추적 관찰하게 된다. 반면에,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상기의 기질적인 질환이 없으면서 위장관 증상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불쾌한 식후 포만감 △불쾌한 조기포만감 △ 불쾌한 상복부 통증 △ 불쾌한 상복부 쓰림으로 이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최소 6개월 전부터 시작되고, 최근 3개월 이내에 있을 때에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질환 자체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치료에 앞서 앞에서 언급한 기질적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가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40세 이상의 만성 소화불량 환자들은 반드시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조기에 시행해야 한다. 특히, 소화불량 외에 경고증상(체중감소, 연하곤란, 위장관출혈, 철 결핍성 빈혈, 복부종괴, 지속적인 구토)이 동반된 경우나 위장관 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더불어,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여러 원인 중 하나로 헬리코박터 감염(H.pylor)이 있는데 약물치료에도 호전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일단,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되면 우선 생활 습관의 개선과 식이조절이 필요하다.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매운음식, 밀가루음식, 우유, 유제품 등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지방 식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부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들은 불안, 우울, 심리적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과적 문제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 정신 치료를 권유하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그 빈도가 높고 소화기문제뿐 아니라 신경 정신적인 면에도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안심(reassurance)하면서 식습관 개선 및 스트레스 관리가 약물치료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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