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19 (금)
사천 죽이는 항공MRO 이원화 정책 재검토를
사천 죽이는 항공MRO 이원화 정책 재검토를
  • 경남매일
  • 승인 2021.08.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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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2일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자 사천시가 술렁이고 있다. 해당 방안에는 사천공항은 기체중정비와 군수분야를, 인천공항은 해외 복합MRO 분야를 육성ㆍ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세금 중복 투자 등을 우려해 분야를 나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사천지역은 즉각 반발했다. 송도근 사천시장과 이삼수 시의회 의장, 서희영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하는 `경남 사천항공MRO사업 지키기 대책위원회`는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이런 결정에 단초를 제공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해외 복합 MRO 사업 유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국내 항공 MRO 사업자로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을 선정한 가운데 인천공항공사의 사업 추진은 관련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천을 비롯한 경남 지역이 MRO 중심이 되고 장기적으로 동북아 항공 MRO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정부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들은 도민과 연대해 대대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발표로 여전히 수도권 중심의 발전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여과 없이 드러냈다. 말로는 지역 균형 발전을 외치고서는 결국 비수도권 주민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균형 발전을 실현하려면 신산업 육성 중심이 지방이 돼야 한다. 항공MRO 이원화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이유이다. 걸음마 단계인 사천지역 MRO사업을 집중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몰락을 초래하는 정책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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