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8:00 (토)
조선업 미래는 수소선박
조선업 미래는 수소선박
  •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 승인 2021.08.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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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국제해사기구가 2030년 이후 발주하는 선박에 대해 2008년 발주 선박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50%까지 감축하도록 결정했다.

이는 대부분의 현존 선박은 화석연료를 사용해서 내연기관에서 얻은 동력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저탄소, 무탄소 등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체연료와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미래에 해운과 조선 시장에서 친환경기술을 선도하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수소연료전지추진선박(수소선박)이나 암모니아연료추진선박과 같은 친환경선박기술 개발 및 보급이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LNG추진선이나 전기선박과 관련해서 저장, 공급, 추진기술을 일부 보유했으나 이를 고도화하고 기자재를 국산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수소나 암모니아추진선과 같은 무탄소선박의 경우는 기술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해사기구(IMO)는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 발주기준이 기존의 비용에서 환경과 기술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수소선박 개발 현황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자료는 한국 조선업의 세계 1위 수성 및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유지와 경남지역 조선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남지역의 수소선박을 포함한 친환경선박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단편적인 기술개발이나 보급정책을 지양하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단계별로 체계적인 산업육성 방안 및 개발 필요 핵심기술 목록을 제시했다. 경남지역은 국내 조선업의 40%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주요산업인 조선업의 불황으로 지역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역의 조선ㆍ해운산업 및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생태계와 산업화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2018년 11월 `수소선박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2023년까지 수소연료 선박 R&D 플랫폼 구축, 2030년까지 수소선박 핵심기술 확보, 2035년까지 대형 수소선박 건조를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경남지역은 경남형 수소선박 R&D 플랫폼 및 사업화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수소선박을 포함한 경남형 친환경선박 R&D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을 통해 친환경선박의 핵심개발기술 목록을 선정하고 R&D 효율 극대화를 위한 선별적 집중 투자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의 일환으로 연구 및 성능평가 설비를 갖춘 전용연구동의 건립이 필요하며, 기술 및 기자재 개발과 실증을 위한 관련 기관과 민간업체 간의 워킹그룹을 조직해 R&D 협력을 촉진하고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는 친환경선박 분야에서의 조선산업 경쟁력 확보 및 수주 세계 1위 달성 등 세계 선도 지위 유지를 기대할 수 있고, 경남지역 내 조선사의 친환경선박 신조 건조 물량 확보로 친환경선박 시장 진입 및 선점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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