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25 (금)
벌써 경남지사 선거… 후보군 차고 넘친다
벌써 경남지사 선거… 후보군 차고 넘친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8.05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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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보선 안 치러도 ‘빈자리’ 노리기

윤한홍 의원 최근 출마 공식 선언

사무실 열고 얼굴 알리기 나서

국힘 후보 ‘풍년’ㆍ민주는 ‘기근’

‘무주공산(無主空山)’.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재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빈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10월 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 도정의 권한대행 체제는 내년 선거 때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폭염에도 후보군의 움직임은 빠르다. 국민의힘은 후보 풍년을 맞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하마평에도 후보 기근현상이란 인식이 짙다. 이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남에서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긴 지사직을 국민의힘에서 탈환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현재 김 전 지사를 대신할 후보군으로 3선 민홍철 의원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내년 지방선거는 10개월가량 남았을 뿐 아니라 향후 정치적 변곡점도 많다. 올가을 주요 정당의 20대 대선 후보 확정,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5월 10일 새 대통령 취임 등이다. 따라서 대선과 맞물린 경남지사 선거를 준비하는 여야 대진표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국민의힘 마산 회원 윤한홍 의원(재선ㆍ58)은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본지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확인해 줬을 뿐 아니라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출마 의지를 가진 누구든 참여하는 경선으로 국민의힘 지사 후보를 뽑자”고 말했다. 이는 항간에 나도는 현역 배제론에 대해서다. 지난 3일 경남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단체장 후보로 현역의원을 참여케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도민들이 단체장 최적 후보로 현역의원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이에 대한 패널티를 줄 생각이 없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와 현역으로는 3선의 양산갑 윤영석 의원(55), 재선인 창원의창 박완수 등도 거론된다. 윤영석 의원은 지난해부터 도민을 접촉하며 경선에 대비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박 의원도 지지도를 바탕으로 세몰이에 나섰다. 윤한홍 의원은 경남도 행정부지사 경력과 의정 경험 등을 자산으로 삼아 경선에서 선전하겠다는 각오다.

전직 의원 가운데는 5선의 이주영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장(69), 4선의 김재경 전 예결위원장(59)이 창원에 사무실을 내고 바닥을 훑고 있다. 현안에 대한 성명도 잦다. 현역인 재선 단체장 가운데는 윤상기 하동군수(66)가 오래 전부터 도정경영의 꿈을 키워왔다. 박일호 밀양시장(58)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집권당인 민주당에서는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58)이 거론된다. 민주당 진주을 지역위원장이어서 서부경남 인지도가 높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66)도 민주당 대선후보를 돕는 등 여전히 활동 중이지만 ‘현직’을 떠난 지 오래돼 엔진을 재가동할지는 미지수다.

현역인 국회의원 3선의 김해갑 민홍철 의원(59)과 재선인 김해을 김정호 의원(60)도 거론된다.

김해출신 공윤권 전 도의원(50)은 “대선 승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중앙 정치권 인물의 투입설도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역대 경남도지사 2010년 김두관 전 도지사가 야권 무소속 단일후보로 2018년 김경수 전 지사는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그 외엔 김혁규(1995, 1998, 2002년) 김태호(2004년) 홍준표 전 지사(2012, 2014년) 등 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당선됐다. 따라서 내년 도지사 선거전은 대선에서 여야 어느 후보가 당선하느냐의 대선 시계에 맞춰진 여야 대진표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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