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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 된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 된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1.08.02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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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창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진해 육각집(왼쪽)과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창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진해 육각집(왼쪽)과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 문화재청

최초 계획도시 중원광장 일대

1940년대 보태가ㆍ흑백다방 등

창원시, 500억 투입 경관 복원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 일부가 문화재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되면서 유산 보존,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창원시는 2020년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공모사업’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面) 및 개별 등록문화재(點) 11개소가 지난달 27일 등록심의를 거쳐 등록예고 기간을 거친 후 국가 문화재로 9월에 최종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은 기존 ‘점’ 단위 개별문화재 중심의 단선적, 평면적 보존관리에서 입체적ㆍ맥락적 보존과 활용을 통한 도시 재생 활성화를 촉진키 위해 ‘선(線)ㆍ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제도를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문화재청에 등록 예정인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화천동ㆍ창선동 일원/7만 1690㎡)’은 지난 1910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로서 역사적 가치를 가짐과 동시에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강제 이전시킨 아픔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

19세기 중반 서구 도시경관의 개념이 도입된 군사도시로서 방사상 거리, 여좌천, 하수관거 등 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기반시설이 당시 모습대로 남아 있다. 또한 대각선(방사선) 가로체계에 따라 도로 모서리에 위치해 뾰족집의 형태로 유연한 공간 활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육각집,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창선동 근대상가주택과 현재까지도 군사ㆍ행정도시의 생활모습이 남아있는 태백여인숙, 황해당인판사, 일광세탁 등 11건의 문화유산은 근대도시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공간 안에 있는 ‘흑백다방’, ‘보태가’ 등 근대도시 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등에서 문화재 가치가 뛰어난 개별건축물 11건은 별도의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5년간 최대 500억 원이 단계별로 지원되는데, 내년에는 구역 내 문화재 보수정비, 역사경관 회복 등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보존과 활용에 대한 사업 추진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이외에도 창원시에는 보존ㆍ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치 있는 근대유산을 추가로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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