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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비극 현대 시각으로 재조명 ‘눈길’
셰익스피어 비극 현대 시각으로 재조명 ‘눈길’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02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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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이자 양정웅의 5년만의 복귀작 ‘코리올라누스’ 공연 한 장면. / LG아트센터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이자 양정웅의 5년만의 복귀작 ‘코리올라누스’ 공연 한 장면. / LG아트센터

진주서 ‘코리올라누스’ 첫 공연

양정웅 복귀작ㆍ남윤호 배우 참여

욕망 대립 속 인간군상 에너지 선봬

셰익스피어가 남긴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가 양정웅의 연출로 현대적 색깔을 입혀 동시대의 이야기로 펼쳐낸다.

연극 ‘코리올라누스’는 경남문화예술회관과 서울 LG아트센터가 공동제작한 연극으로 지난달 15일까지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초연 후 관객,평단, 언론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연일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0일 저녁 7시 30분과 21일 오후 3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 연출을 맡았던 양정웅이 5년 만에 선택한 연극 복귀작으로 화제이다.

지난달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코리올라누스’ 모습. / LG아트센터
지난달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코리올라누스’ 모습. / LG아트센터

양 감독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연출가로 셰익스피어 원작을 동양적으로 직접 각색, 연출한 ‘한여름 밤의 꿈’은 한국 연극 사상 최초로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공연됐으며, ‘페리클레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십이야’ 등 약 7편의 세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상에 대한 고찰을 매력적인 무대 언어로 선보였다.

양정웅의 5년만의 복귀작이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연극 ‘코리올라누스’는 혈혈단신으로 도시를 함락시켜 로마를 구한 장군 ‘코리올라누스’가 최고 권력인 집정관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그를 시기한 음모와 민중의 외면으로 로마에서 추방당하면서 뒤따르는 배신과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희곡 중 정치극의 요소가 가장 강한 작품으로 외적이 위협하고 안으로는 민주주의가 태동하건 격동의 시기 로마를 현대로 가져와 지하벙커를 배경으로 차가운 흑백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페리클레스’, ‘더코러스 :오이디푸스’ 뉴질랜드 공연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남윤호가 코라올라누스 역으로 출연하고 2009년 ‘페르귄트’로 대한민국연극대상의 영광을 함께 만들었던 임일진 무대미술가와 이날치밴드의 리더 장영규 음악감독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창작진들이 대거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차가운 흑백 무대를 바탕으로, 한순간에 반역자로 추락한 광기 어린 영웅의 모습과 각자의 입장과 욕망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인간군상의 압도적 에너지를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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