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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제조 기업 수요 불확실성 대응 수익성ㆍ직원 안전까지 챙겨야
코로나 시대 제조 기업 수요 불확실성 대응 수익성ㆍ직원 안전까지 챙겨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07.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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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욱 박사
정기욱 박사

공장 확장ㆍ신규 증설의 경직성

건립 위한 장비ㆍ장비 공급망 지연

해외 전문가ㆍ엔지니어 현장 접근 제약

공장 셋업 어려움 해결 방안

부품 사급ㆍ중장기적 이니셔티브 발족

화상회의 통한 본사ㆍ현장 인력 소통

증강현실 기술로 원격지원 도구 활용

코로나와 수요 변화

코로나 기간의 수요는 백신 및 마스크 등 의료 수요 폭증 외에도 다양한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야기했다. 일부 제품군의 매출은 급상승했지만, 일부 제품은 급감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집에서 더 많이 먹기 때문에 우유, 버터, 시리얼 등과 같은 식료품 수요가 증가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전자제품 또한 더 필요하게 됐다. 의료기기용 PCB,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했다. 일부 시장은 수요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지만, 다른 시장은 폭발적인 수요를 경험했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수익성과 직원의 안전까지도 담보해야 한다.

창원 국가산단에 5GㆍAI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 SK텔레콤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함께 창원 국가산단에 5G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데모공장을 구축했다. 스마트 데모공장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운영하는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 내 구축됐다. 사진은 스마트 데모공장 구축 모습. / SK텔레콤
창원 국가산단에 5GㆍAI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 SK텔레콤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함께 창원 국가산단에 5G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데모공장을 구축했다. 스마트 데모공장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운영하는 스마트제조 공정혁신센터 내 구축됐다. 사진은 스마트 데모공장 구축 모습. / SK텔레콤

본 글에서는 이번 코로나 기간 생산라인을 신규 증설하거나 확장하는 것과 관련된 어려움을 기록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향후 유사한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자 한다.

도전 과제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문제는 항상 존재해왔다. 기존 공장으로 추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지, 기존 공장을 확장할 수 있는지, 새 공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협력사를 통한 계약 생산이 가능한지에 대해 검토한다. 만약 확장 및 신규 공장 증설이 결정됐다면 코로나로 인해 극심해진 도전과제들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는 아래와 같다.

첫째, 공장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장비, 장비 공급망의 경직이다. 예를 들어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및 산업용 컴퓨터 등 제어 부품 수급 문제는 예기치 못한 그리고 심각한 지연의 원인이 된다. 특정 산업 장비와 장치는 일본 및 독일과 같은 국가의 제한된 노동 조건으로 인해 특히 취약했다. 기술 관점에서도 PLC와 같은 자동화 생산을 위한 부품은 단기간에 타사 제품으로 교체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둘째, 인력 공급망의 붕괴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조치에도 불구, 현장 근로 인력의 여행 제한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해외 전문가 및 엔지니어를 증설 현장으로 데려오는 것에 큰 제약이 존재하였다. 국가 간 여행 제한과 2~4주에 걸친 격리로 기간이 더 소요된다. 따라서 출장 비용 또한 증가했다.

해결 방안 사례

위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 사례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첫째, 장비 공급망의 경직성 문제이다. 단기적인 방안으로는 부품 사급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다. 예를 들어, 각 장비 업체가 개별적으로 PLC에 대한 구매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기업이 직접 모든 요구 수량을 결합해 구매 및 조달을 진행하는 것이다. 수량 결합에 다른 할인폭뿐만 아니라 각 장비 제조사로의 조달 방식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대개, 조달 방식에 합리화 개선 또한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적 방안이 수반되어야 한다. 공장의 제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PC 기반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제조 분야에서도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기술 및 인력을 수용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코로나와 같은 특수한 시기라면 이와 같은 중장기적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기에도 최적의 시기일 수 있다.

둘째, 인력 공급망의 붕괴 문제 대응 방안이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본사 인력 및 현장 인력 간의 워크숍을 수행했다.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화상 회의 효율도 향상할 수 있다.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은 사용자가 현실 세계의 객체에 대해 가상의 정보를 투영(overlay)해 현실 및 가상 세계와 동시에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에는 AR 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콘텐츠 모두가 범용화되고 있다. 이러한 증강현실 기술에 기반한 원격 지원 도구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원격 지원 도구는 전문가와 초보 기술자 간의 협업 효율을 개선한다. 따라서, 장비의 시운전 및 유지보수 등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덜 숙련된 초보 엔지니어를 더욱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결론

본 글에서는 제조 기업이 코로나 시대에 특징되는 당면과제와 해결 방안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단기적인 극복 방안 외에도 기술을 통한 중장기적인 비전에 대해서도 제시하여 향후 유사한 어려움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논의를 시작했다. 소개된 극복 방안 사례는 비단 코로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전체 관점에서의 비용 최적화와 유연성 확보에 유효한 내용이다. 이와 같은 사례에 대해 더욱 심층적인 논의가 진행돼 국내 제조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 APMS 2021 (International Conference Advances in Production Management System) 국제학회 Challenges in Setting up a Production Line during Pandemic (정기욱 외 2명 저) 발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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