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우물
돌담 우물
  • 조환
  • 승인 2021.07.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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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 시인
조환 시인

 

 

볏짚 똬리 틀어 머리에 이고

물동이 가득 채워 뒤뚱이며 걸어간다

두레박이 철썩이며 춤을 추어 길었어도

새 물은 또 그만큼 피어나 있었다

물 길어 채소 씻으러 간다더니

우물가 수다는 정겨워지고

저 멀리서 재촉하는 모습에도

우물은 한가로이 하늘만 담는다

긴 세월 아픔도 씻어내고

그 여름 한더위도 받아 둔다

집집이 사연 안고 빌어주는 정안수가 되어서도

새 물은 그 마음을 소리 없이 채워준다

시인 약력

- 경북 울진 출생

- 현대문학사조 시부문 등단(2020)

- 김해文詩 회원, 영남문인회 회원

- 가야대학교 학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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