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6:31 (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소리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소리
  • 문인선
  • 승인 2021.07.08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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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선 시인
문인선 시인

 

 

 

뭔가 바쁜 게지

치맛자락 날리며 바삐 달리다

신발 벗어지는 소리

바람 소리

분노 할 일 있는 게지

천둥 같은 분노를 품은 가슴

터지는 소리

태풍소리

위로해 주는 자 없어

서러워 우는 게 아니라네

세상에 대한 탄식이라네

강풍소리

세상의 오물을 다 씻고 있는 청소부

등골에 솟는 땀 닦아주자고

잎새들과 속닥거리는 소리

미풍微風소리

美 風 소 리

여름입니다 바람이 그리운 계절이다. 살랑살랑 땀방울 식혀주는 미풍이 부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 힘든 일을 하는 사람에겐 이 여름 내내 미풍이 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여름 우리도 누군가의 땀방울 닦아주고 위로해주는 미풍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코로나만 날려버리는 그런 태풍도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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