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바쁜 게지
치맛자락 날리며 바삐 달리다
신발 벗어지는 소리
바람 소리
분노 할 일 있는 게지
천둥 같은 분노를 품은 가슴
터지는 소리
태풍소리
위로해 주는 자 없어
서러워 우는 게 아니라네
세상에 대한 탄식이라네
강풍소리
세상의 오물을 다 씻고 있는 청소부
등골에 솟는 땀 닦아주자고
잎새들과 속닥거리는 소리
미풍微風소리
美 風 소 리
여름입니다 바람이 그리운 계절이다. 살랑살랑 땀방울 식혀주는 미풍이 부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 힘든 일을 하는 사람에겐 이 여름 내내 미풍이 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여름 우리도 누군가의 땀방울 닦아주고 위로해주는 미풍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코로나만 날려버리는 그런 태풍도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