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드릴십, 용선으로 물꼬 튼다
골칫덩이 드릴십, 용선으로 물꼬 튼다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1.06.30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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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이탈리아 사이펨과 2년 계약

유가 상승… 매입 옵션 매각 추진

조선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건조한 선박 적체 문제 해결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건조방식은 100% 맞춤형이기 때문에 건조과정에서 해약이나 인수를 받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 엄청난 손해를 감수할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발주처가 거의 메이저급 오일선사, 용선사라는 점에서 조선사는 늘 을의 입장이라는 것이 고민거리다.

거제 빅2는 삼성중 5기, 대우조선해양 4기 등이 선주 측의 미인도로 보관 중에 있다.

해양플랜트 1기 수주가를 6000억 원으로 추산할 때 선수금을 제와하더라도 양대 조선소는 약 4조 원대 미수금을 안고 있는 상태다.

조선소 관계자는 선수금 30% 받고 건조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유가만 움직이면 나머지 60% 선에서 해결하는 문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인도 물량적체는 운영에 큰 타격을 받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번 용선처로 물꼬를 턴 것은 희망적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29일 삼성중공업은 미인도 드릴십 1척을 용선계약하며 물꼬를 텄다.

이탈리아 전문시추선사인 Saipem(사이펨)과 2021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용선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입 옵션을 포함시켰다.

지난 2013년 8월 그리스 오션리그(OceanRig)로부터 2척을 수주했다가 2019년 10월 계약 해지됐다. 이 가운데 1척이 용선사로 임대 처리한 것이다. 현재 미국퍼시픽드릴링(PDC) 1척, 노르웨이시드릴(Seadrill) 2척, 그리스오션리그(현트랜스오션) 1척 등이 남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삼성과 조건은 다르지만 미인도분 4기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2기, 내년에 2기를 인도할 예정이어서 순조롭게 결말이 날 경우 미인도분은 해결될 전망이다.

삼성중 관계자는 "현재 유가는 73달러 선으로 연말까지 80달러 상승이 전망되고 있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드릴십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나머지 드릴십에 대한 매각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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