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1:22 (토)
달 항아리
달 항아리
  • 황진봉
  • 승인 2021.06.29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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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봉 시인
황진봉 시인

 

 

 

활짝 열어 하늘을 받친 아가리에

둥그름 하고 펑퍼짐한

풍만한 몸체

급작스레 가늘어지며

몸체를 받치는 아랫도리

요염한 여인네가

두 무릎 모으고 허리를 한껏 숙인

쩍 벌어진 골반 위에

부드러운 살결로 감싼

풍만한 여인의 뒤태로구나

산중의 허허로움도

시중의 부산함도 내려놓고

금방이라도 토끼가 방아 찧으러 올 것 같은

달을 바라본다

항아리를 바라본다

시인 약력

- 호: 한운(閑雲)

- 고성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김해 文詩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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