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어 하늘을 받친 아가리에
둥그름 하고 펑퍼짐한
풍만한 몸체
급작스레 가늘어지며
몸체를 받치는 아랫도리
요염한 여인네가
두 무릎 모으고 허리를 한껏 숙인
쩍 벌어진 골반 위에
부드러운 살결로 감싼
풍만한 여인의 뒤태로구나
산중의 허허로움도
시중의 부산함도 내려놓고
금방이라도 토끼가 방아 찧으러 올 것 같은
달을 바라본다
항아리를 바라본다
시인 약력
- 호: 한운(閑雲)
- 고성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김해 文詩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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