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9:58 (토)
농수로 빠진 휠체어 80대, 시민이 구해
농수로 빠진 휠체어 80대, 시민이 구해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6.22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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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80대 노인이 부산시 강서구 죽동마을의 농로를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나다 빠지는 사고가 일어난 현장. / 김해동부소방서
지난 20일 80대 노인이 부산시 강서구 죽동마을의 농로를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나다 빠지는 사고가 일어난 현장. / 김해동부소방서

산책하던 60대 발견ㆍ신고

다른 시민과 힘모아 구조

전동 휠체어와 함께 농수로에 빠진 80대 노인이 지나가던 시민 3명에 의해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해동부소방서에 따르면 A씨(여ㆍ88)는 지난 20일 오후 6시 1분께 전동 휠체어를 타고 김해시 부원동과 부산시 강서구 죽동마을 경계에 있는 농로를 지나던 중 휠체어 바퀴가 농수로 경계에 빠져 전도돼 농수로에 빠졌다.

A씨가 빠진 농수로의 수심은 1.2m로 웅덩이가 깊고 거동이 불편해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때 마을 주민 B씨(64)가 현장을 지나던 중 이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B씨는 혼자 힘으로 A씨와 휠체어를 구조하는 것이 쉽지 않자 인근을 지나던 C씨(50)와 D씨(47)에게 도움을 청해 119가 도착하기 전 A씨를 구했다. 출동한 119대원들은 A씨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귀가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해당 농수로는 미끄럽고 수심이 깊어 일반 시민이 구조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시민들의 재빠른 초동조치로 안전하게 구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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