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40 (금)
합천스포츠클럽, 홈 전국대회 참가 못해
합천스포츠클럽, 홈 전국대회 참가 못해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1.06.20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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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까지 선수 18명 구성 불발

16명으로 주말리그만 출전 가능

감독 등 임금 지급 혈세 낭비 논란

지난해 합천군민의 숙원이었던 고등부 축구클럽(가칭 합천스포츠클럽FE U18)을 창단했지만 선수 수급에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합천군 홈에서 열리는 전국 고등부 추계축구대회에도 참석이 불투명해지자 군민들은 ‘혈세 낭비’라며 비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합천군에서는 합천스포츠클럽FC U18 축구클럽 감독 모집 채용 공고를 하고 지난해 4월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하고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1년 2개월이 지난 올해 6월 현재까지도 전국 고등부 축구대회에 참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오는 7월 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최소 18명 이상으로 구성돼야 한다. 하지만 합천스포츠클럽FC U18는 6월 현재까지 선수가 16명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7월 홈에서 열리는 축구대회 외에도 다른 전국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오로지 선수 11명 이상이면 참석할 수 있는 주말리그에만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합천스포츠클럽에서도 선수 및 동호회 회원을 모집하고 인원 수급에 나섰지만 U-12 축구부 선수 구성에도 애를 먹고 있을 정도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 민심은 전국대회 출전도 못하는 팀 감독 등 구성원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현실을 두고 ‘예산낭비’라고 지적하며 합천스포츠클럽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에 합천스포츠클럽 U18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1학년으로 구성돼있고, 1학년은 전국고등부 축구대회에서 출전을 못한다”며 “현재는 주말리그만 출전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학년이 올라가고 신입생들도 들어오면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고등학교축구 관계자는 “전국고등부 축구대회는 학년에 제한 없이 최소인원 18명 이상만 등록하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

합천군민 A씨는 축구부가 “그동안 창단과 더불어 합천군민과 합천군, 합천군 축구동호인 등이 열정을 가지고 응원하고 했는데 전국대회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수천만 원의 구비와 군비를 들여 창단했는데 그동안 합천군과 관계자들은 무엇을 했는가. 국가대표감독나 프로 감독은 성적이 부진하면 경질도 하고 스스로 자진해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데 월급만 타 먹고 있는 것 아닌가”고 꼬집었다.

합천군민 B씨도 “한마디로 팀 구성도 못 하는데 용돈 주는 꼴 아닌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언성을 높이며 합천군과 관계기관에서는 특단의 대책과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합천스포츠클럽은 이번 사건 이외에도 U18 축구감독 선임 비리 의혹, 합격자ㆍ면접관 사전 통화 정황 등이 지난해 6월 23일자에 경남매일신문에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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